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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병크연대기195

🇭🇹 지구병크 연대기 – 아이티 (3편)혁명 이후의 잔해 (1915~현재) 🇭🇹 지구병크 연대기 – 아이티 (3편)혁명 이후의 잔해 (1915~현재) “자유는 피로 얻었지만, 제도는 세워지지 않았다.”🌫 1915년, 아이티의 혼란은 끝나지 않았다.자유의 섬은 이미 빚과 군벌에 찢겨 있었고,미국은 “안정화”를 명분으로 들어왔다.그러나 그들의 ‘도움’은 곧 점령의 다른 이름이었다.아이티는 미국 해병대의 통제 아래 20년 동안사실상 식민지 군정 체제로 운영되었다.그 시기, 미국 기업들은 항만·광산·은행을 장악했고,아이티의 주권은 ‘안정’이라는 단어 아래 조용히 팔려나갔다.총 대신 계약서, 그리고 서명 하나로.이제 아이티는 혁명의 나라가 아니라, 관리 대상 국가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진짜 악몽은 그 뒤에 왔다.1957년, **프랑수아 듀발리에(파파독)**가 권력을 잡으며아이티.. 2025. 10. 23.
🇭🇹 지구병크 연대기 – 아이티 (2편)자유의 저주 (1804~1915) 🇭🇹 지구병크 연대기 – 아이티 (2편)자유의 저주 (1804~1915)“혁명으로 나라를 세웠지만, 빚으로 나라를 팔았다.”💔 1804년, 아이티는 자유를 얻었다.하지만 그 자유를 반긴 나라는 단 하나도 없었다.유럽 열강들은 “노예가 주인이 된 나라”를 전염병처럼 취급했다.아이티의 독립은 인류사적 사건이었지만,동시에 ‘노예제 사회’들에게는 최악의 악몽이었다.그래서 그들은 침묵으로 복수했다.무역을 끊고, 외교를 막고, 아이티를 세계의 바깥으로 밀어냈다.자유의 대가는 곧 고립이었다. 🌒💰 그리고 1825년, 프랑스가 칼을 빼들었다.“너희의 독립을 인정하겠다.하지만 우리 식민지 소유주들이 입은 손해를 배상하라.”그 금액은 당시 아이티 GDP의 5배, 약 1억 5천만 프랑.한마디로, 자유의 가격표였다... 2025. 10. 23.
🇭🇹 지구병크 연대기 – 아이티 (1편)혁명은 시작됐다 (1791~1804) 🇭🇹 지구병크 연대기 – 아이티 (1편)혁명은 시작됐다 (1791~1804)“그들은 자유를 얻었지만, 세상은 그 자유를 용서하지 않았다.”🌋 18세기 후반, 카리브 해의 작은 섬 생도맹그(Saint-Domingue).당시 프랑스 식민지였던 이곳은 세계 최대의 설탕과 커피 생산지였다.프랑스 귀족들은 이 섬에서 부를 쓸어 담았고, 그 밑에는 노예 50만 명이 피를 흘리고 있었다.‘설탕 한 스푼마다 노예의 눈물 한 방울’이라 불릴 만큼,이곳의 번영은 인간의 절망 위에 세워진 제국의 그림자였다.⚡ 하지만 1789년, 프랑스혁명의 소식이 대서양을 건너온다.“모든 인간은 평등하다.”그 문장은 프랑스 본토에선 철학이었지만,아이티의 흑인들에게는 명령문이었다.그들은 묻는다.“만약 인간이 평등하다면, 왜 우린 사슬에.. 2025. 10. 23.
🇰🇭 지구병크 연대기 – 캄보디아: 이념이 만든 지옥🕳️ 3편. 잿더미 속의 기억 (1980~현재) 🇰🇭 지구병크 연대기 – 캄보디아: 이념이 만든 지옥🕳️ 3편. 잿더미 속의 기억 (1980~현재) 1979년, 베트남군의 침공으로 폴 포트 정권이 붕괴했다.수도 프놈펜은 폐허로 변했고, 학교와 병원, 행정기관은 모두 멈춰 있었다.한 세대 전체가 사라진 뒤, 사람들은 드디어 악몽이 끝났다고 믿었다.하지만 그것은 착각이었다.🔥 붕괴 이후의 역설 ― 패배한 악을 지원한 세계국제사회는 폴 포트를 단죄하지 않았다.냉전의 논리 속에서, 오히려 **“공산주의 견제”**를 이유로폴 포트 잔당에게 외교적 지원을 제공했다.중국은 무기와 자금을, 서방은 유엔 의석을 그들에게 넘겼다.결과적으로, 학살의 주범들은 태국 국경에서 다시 무장을 시작했다.세계는 캄보디아의 피보다 이념의 균형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끝나지.. 2025. 10. 22.
🇰🇭 지구병크 연대기 – 캄보디아: 이념이 만든 지옥💀 2편. 죽음의 들판 (1975~1979) 🇰🇭 지구병크 연대기 – 캄보디아: 이념이 만든 지옥 💀 2편. 죽음의 들판 (1975~1979)1975년 4월, 내전 끝에 **크메르루주(Pol Pot)**가 프놈펜을 장악했어.그들은 자신들을 “민중의 해방자”라 불렀지만, 실제로는 인류 역사상 가장 극단적인 사회실험자들이었지.그날 이후, 캄보디아는 ‘Year Zero(제로의 해)’ —모든 문명과 제도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미친 구호 아래로 떨어졌어. 🏙️ 도시를 없애라 — 문명을 부정한 혁명폴 포트는 도시를 ‘부르주아의 죄악’이라 규정했어.수도 프놈펜의 시민들은 총구 앞에서 강제로 쫓겨났고,노약자, 환자, 임산부까지 **“농촌으로 가라”**는 명령에 따라 도보로 수십 킬로를 걸어야 했지.그 길 위에서 수천 명이 굶주림과 탈수로 죽어갔.. 2025. 10. 22.
🇰🇭 지구병크 연대기 – 캄보디아: 이념이 만든 지옥🌏 지구병크 연대기 105편 - 🇰🇭 1편. 붕괴의 전야 (1960~1975) 🇰🇭 지구병크 연대기 – 캄보디아: 이념이 만든 지옥🌏 지구병크 연대기 105편 - 🇰🇭 1편. 붕괴의 전야 (1960~1975) 앙코르 와트의 유산을 품은 나라, 캄보디아.한때 동남아의 보석이라 불리던 이 땅은20세기 냉전의 회오리 속에서 전쟁의 실험장으로 변했다. 💣 시아누크 왕조와 냉전의 틈바구니1960년대, 시아누크 국왕은 ‘중립 외교’를 표방했다.미국과 소련, 그리고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캄보디아는 어느 편에도 서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그 말은 곧 모든 편의 적이 된다는 뜻이기도 했다. 🔥 베트남전의 불길, 국경을 넘다미국이 북베트남을 공격하면서 전쟁의 불길은라오스와 캄보디아로 번져왔다.미군은 **‘호치민 루트’**를 차단한다는 명목으로캄보디아 농촌 지역을 무차별 폭격했다.. 2025.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