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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현재 진행형 167편》- 스페인 산불, “기후 비상사태의 명백한 경고” 《지구는 현재 진행형 167편》- 스페인 산불, “기후 비상사태의 명백한 경고” 스페인 산불, “기후 비상사태의 명백한 경고” 올여름 이베리아 반도는 말 그대로 불의 계절이다. 카탈루냐 내륙에서 시작해 농가와 들판을 훑고 간 불길은 7월 초 이미 인명 피해까지 냈다. 진화가 가까스로 이뤄진 뒤에도 강풍·낙뢰 예보가 이어지며 소방당국은 하루가 멀다 하고 경계 태세를 풀지 못했다. “올여름 유럽 전역을 휘감은 폭염”이라는 큰 흐름 안에서 스페인의 산불은 예외가 아니라 상징이 됐다. 스페인 정부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테레사 리베라(생태전환부) 장관은 이번 산불을 두고 *“기후 비상사태의 명백한 경고(clear warning)”*라고 못 박았다. 더이상 ‘이례적 사건’으로 치부할 수 없고, 기후 적응과 산림.. 2025. 8. 15.
《지구는 현재 진행형 166편》-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가 중동 정세 악화 속 이스라엘 기업 11곳의 지분을 전격 매각 《지구는 현재 진행형 166편》-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가 중동 정세 악화 속 이스라엘 기업 11곳의 지분을 전격 매각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가 중동 정세 악화 속에서 이스라엘 기업 11곳의 지분을 전격 매각했다. 이번 매각 규모는 약 20억 달러(한화 약 2조7천억 원)에 달하며, 단순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아니라 국제사회에 강한 메시지를 던진 조치로 평가된다. GPFG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펀드로, 그 투자 결정은 종종 ‘글로벌 자본의 도덕 나침반’ 역할을 해왔다. 이번에 매각 대상이 된 기업들은 군수·보안·정착촌 인프라 등 논란이 큰 분야에 관여한 곳들로 알려졌다. 노르웨이 정부와 펀드 운용 측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은 사업 모델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인다”는 원칙을 재확인했.. 2025. 8. 15.
《지구는 현재 진행형 165편》- 국제에너지기구(IEA) ‘유가 급락 경고’ – 확장 버전  《지구는 현재 진행형 165편》- 국제에너지기구(IEA) ‘유가 급락 경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향후 2년간 석유 공급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2025년: 하루 +250만 배럴 공급 확대2026년: 하루 +190만 배럴 공급 확대이 수치는 단순한 ‘증가’가 아니라, 전 세계 원유 생산 능력이 역대급 확장세에 들어간다는 의미다. 특히 미국 셰일오일, 브라질 해양 시추, 아프리카 신규 유전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시장에 쏟아져 나올 물량이 상당하다.문제는 수요가 예전처럼 폭발적으로 늘지 않는다는 점이다.글로벌 경기 둔화로 산업 활동이 위축전기차, 태양광, 풍력 등 대체에너지 전환 가속각국의 탄소중립 정책 강화로 화석연료 소비 감소즉, 공급은.. 2025. 8. 15.
《지구는 현재 진행형 164편》- 미 재무장관, 연준에 “0.5% 금리 인하” 공개 요청 → 글로벌 증시 폭등 《지구는 현재 진행형 164편》- 미 재무장관, 연준에 “0.5% 금리 인하” 공개 요청 → 글로벌 증시 폭등📌 사건 개요2025년 8월 13일(현지시간),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가 이례적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에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p 인하하라고 공개 발언을 했습니다.발언 직후, 미국 증시는 물론 일본, 유럽 증시까지 급등 모드로 전환.S&P 500·나스닥·닛케이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시장은 “미국 정부가 경기 둔화 우려를 공식 인정한 것”으로 해석.💡 의미와 파장정치·경제적 시그널보통 재무장관은 공개적으로 연준에 금리 조정을 압박하지 않는데, 이번 발언은 사실상 정책 공조 요청입니다.경기 둔화, 고용 감소 신호가 이미 뚜렷하다는 반증.글로.. 2025. 8. 15.
만약에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를 발견하지 못했더라면?- 3편: 식민 경쟁의 방향 전환 – 세계 질서의 다른 출발점 만약에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를 발견하지 못했더라면?- 3편: 식민 경쟁의 방향 전환 – 세계 질서의 다른 출발점 아메리카가 여전히 미지의 땅으로 남아있는 16세기, 유럽의 식민 경쟁 구도는 완전히 다른 길을 걷기 시작한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대서양 너머의 황금과 은을 찾지 못한 채, 시선을 아시아와 아프리카로 돌린다. 인도양과 홍해, 동아프리카 연안은 ‘황금 해안’이 아니라 ‘혈전 해안’이 된다. 향신료, 보석, 비단, 상아를 놓고 벌이는 쟁탈전이 몇십 년 일찍 시작된 것이다. 네이티브 아메리카 문명은 이 덕에(?) 최소 50년 이상 더 숨을 쉰다. 아즈텍과 잉카 제국은 스페인 깃발을 단 기병이 아니라, 여전히 이웃 부족과의 전쟁, 역병, 내부 정치 문제에 집중한다. 유럽인의 직접적인 군사 침공이 늦춰지.. 2025. 8. 14.
만약에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를 발견하지 못했더라면? - 2편: 산업 육성, 그러나 한계 만약에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를 발견하지 못했더라면? 2편 – 산업 육성, 그러나 한계 아메리카에서 금과 은을 쓸어담던 이야기는 이 세계 스페인에게는 존재하지 않았다. 왕실 재정은 늘 빠듯했고, 재정청은 돈이 아니라 ‘인력과 시간’이라는 자원으로 국가를 굴려야 했다.그래서 스페인은 처음부터 자국 경제의 심장을 농업과 산업에 두었다.농업 부문에서는 곡물 수확량을 높이기 위해 대대적인 관개사업을 벌였다. 건조한 메세타 고원에도 물길을 트고, 작물 다양화를 장려했다. 밀·보리뿐 아니라, 포도와 올리브 재배를 늘려 수출 품목도 확대했다. 농민들은 “왕이 우리에게 씨앗을 주는 날이, 예전 왕들이 금화 던져주던 날보다 기쁘다”는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였다. 산업 부문에서는 철제 무기, 선박, 직물 산업이 성장의 축이 됐.. 2025.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