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구병크 연대기 – 시리아: 혁명이 민중을 구하지 못한 나라》🌍 지구병크 연대기 – 시리아 (3) 폐허 위의 정권, 사라진 국가 (2016~현재)
⚔️ 2016년, 러시아의 개입은 전세를 뒤집었다.
러시아 공군은 알레포, 홈스, 라타키아에 집중 폭격을 가했고, 이란 혁명수비대와 시아파 민병대가 지상전을 지원했다.
그 결과, 아사드 정권은 다시 다마스쿠스를 중심으로 군사적 주도권을 되찾았다.
그러나 승리의 대가로 시리아는 ‘주권국가’에서 ‘의존국가’로 전락했다.
정권은 살아남았지만, 국가는 사라졌다.
💣 ISIS의 패퇴는 전쟁의 끝이 아니었다.
2019년, ISIS의 ‘칼리프 국가’가 공식적으로 무너졌지만, 그 잔당은 사막과 국경지대에 숨어 여전히 테러를 일삼고 있다.
전면전은 멈췄지만, 시리아 전역은 여전히 ‘저강도 분쟁’ 상태다.
폭격은 줄었으나 폭발은 계속되고, 전선은 좁아졌으나 총성은 멈추지 않았다.
🧭 현재의 시리아는 하나의 국기가 아닌 네 개의 지배 구역으로 쪼개져 있다.
1️⃣ 아사드 정부 지역 – 러시아·이란의 지원을 받으며 ‘정권 유지’를 명분으로 존재.
2️⃣ 쿠르드 자치구 – 미군의 보호 아래, 사실상 독립 행정체계 구축.
3️⃣ 반군 잔존세력 지역 – 터키의 영향력 하에 유지되는 북서부의 불안정한 완충지대.
4️⃣ ISIS 잔당 및 극단주의 세력 – 국경지대와 사막을 중심으로 산발적 게릴라 활동 지속.
지도는 하나지만, 시리아는 더 이상 단일한 국가가 아니다.
🏚️ 경제는 이미 붕괴했다.
인플레이션은 통제 불능 수준으로 치솟았고, 화폐 가치는 종잇조각이 되었다.
전력 공급은 하루 몇 시간뿐이며, 수도와 의료 체계도 사실상 마비 상태.
12년간 이어진 전쟁으로 인구의 절반 이상, 약 1,200만 명이 난민이 되었다.
그들 중 다수는 국경을 넘지 못한 채 자국 내 피난민으로 남아 있다.
도시는 폐허가 되었고, 국경은 무너졌다.
시리아는 지도 위의 공간일 뿐, 더 이상 기능하는 사회가 아니다.
🕯️ 국제기구조차 냉정하다.
UN은 “시리아는 국가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명시했고,
EU는 재건 협력 대신 ‘난민 통제’를 우선시한다.
서방은 “아사드 없는 시리아”를 외쳤지만, 결국 아사드만 남고 시리아는 사라졌다.
💀 그리고 남은 것은 잿더미와 인간뿐이다.
이념도, 체제도, 종교도, 혁명도 모두 무너졌다.
이 땅에 남은 것은 생존뿐이다.
시리아는 민주주의의 실패가 아니라, 시스템 붕괴의 완성형이다.
독재는 혁명을 낳았고, 혁명은 지옥을 낳았다.
‘아랍의 봄’은 여기서 겨울로 끝났다.
🧠 병크 포인트:
“혁명은 독재를 무너뜨렸지만, 그 자리에 지옥이 들어섰다.”
💬 핵심 메시지:
“이념은 무너졌고, 인간만 남았다.”
시리아는 국가가 아니라, 인간의 잔존 본능이 만든 잔해다.
‘아랍의 봄’의 상징이자, 그 종언을 알린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