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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는 현재 진행형 978편 - 야쿠자 밀어낸 ‘도쿠류’… 한국도 번지는 MZ형 점조직 범죄

by 지구굴림자 2026. 2. 18.

🌍 지구는 현재 진행형 978편 - 야쿠자 밀어낸 ‘도쿠류’… 한국도 번지는 MZ형 점조직 범죄

 

일본 조직범죄의 상징이던 야쿠자가 쇠퇴하는 자리에, 전혀 다른 형태의 신종 범죄 네트워크가 떠오르고 있다. 이름부터 낯설다. ‘도쿠류(トクリュウ)’. 익명을 뜻하는 ‘토쿠메이(匿名)’와 유동성을 뜻하는 ‘류도(流動)’의 합성어다.

한마디로 말하면 고정 조직 없는 점조직 범죄 플랫폼이다.


🧨 위계 대신 네트워크

전통적인 야쿠자는 철저한 위계질서, 상납 구조, ‘가족’ 개념을 기반으로 움직였다. 조직원은 상부에 충성을 맹세하고, 상납금을 바치며, 명확한 서열 속에서 활동했다.

그러나 도쿠류는 다르다.

  • 고정 사무실 없음
  • 공식적인 조직 구조 없음
  • 범죄 건마다 인원 모집
  • 수익은 프로젝트 단위로 배분

필요할 때 모이고, 끝나면 흩어진다.
기업식 분업 구조와 유사하다.

일본 경찰이 야쿠자 단속을 강화하면서 전통 조직은 급격히 약화됐지만, 그 빈틈을 이 유연한 네트워크형 범죄가 파고든 셈이다.


🎭 ‘내추럴’ 사건이 보여준 것

일본 남부 가고시마현에서 체포된 오바타 호라키가 이끈 ‘내추럴’ 조직은 대표 사례다.

도쿄 가부키초에서 시작된 이 조직은 전국 단위로 젊은 여성들을 모집해 성매매 업소에 알선했고, 전성기에는 약 1500명이 연루됐으며 연 수익은 45억 엔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를 낸다.

“지도부를 잡아도 조직은 무너지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구조 자체가 교체 가능하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모집 담당, 조정 담당, 계약 담당, 자금 관리 담당이 분리되어 있고, 특정 인물이 빠져도 네트워크는 유지된다.

야쿠자와 달리 ‘두목’을 제거해도 시스템이 무너지지 않는 구조다.


🇰🇷 한국의 ‘MZ조폭’과 닮은꼴

이 현상은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에서도 기존 조직폭력배 대신 '또래 모임’ ‘MZ조폭’이라 불리는 느슨한 수평 네트워크형 범죄가 등장하고 있다.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가해자가 속했던 ‘강남 MT5’도 이런 유형의 모임으로 알려졌다.

특징은 유사하다.

  • 상납 구조 없음
  • 동년배 중심 네트워크
  • 프로젝트형 범죄 참여
  • SNS·메신저 기반 결집

전통 조직의 위계보다 이익 중심의 연합체에 가깝다.


📉 전통 조직의 몰락, 새로운 범죄 모델의 탄생

야쿠자 쇠퇴는 단속 강화 때문이지만, 동시에 시대 변화의 결과이기도 하다.

젊은 세대는 강한 위계와 상납 구조를 부담스러워한다.
대신 자율성과 유동성을 선호한다.

범죄조직조차 이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단속이 더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조직을 해체해도 네트워크는 재구성된다.
리더가 없어도 시스템은 유지된다.

범죄가 ‘기업화’되고, ‘플랫폼화’되는 흐름이다.


🧭 지구굴림자의 마지막 한마디

조직은 사라져도 구조는 남는다.
위계는 무너졌지만, 네트워크는 더 단단해졌다.

범죄도 시대를 닮는다.
이제 문제는 어떻게 끊을 것인가다.


출처: SCMP, 문화일보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