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구는 현재 진행형 980편 – 골드만삭스, DEI 기준 폐지…월가의 ‘후퇴’인가, 정치 지형 변화인가
미국 월가의 상징과도 같은 Goldman Sachs가 결국 이사 선임 과정에서 적용해온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기준을 폐지하기로 했다.
이사 후보를 평가할 때 인종·민족·성 정체성 등 인구학적 요소를 고려하던 항목을 삭제하겠다는 것이다. 겉으로는 “평가 기준 단순화”지만, 맥락을 들여다보면 미국 정치·사회 흐름과 맞물린 상징적인 장면이다.
⚖️ 보수단체의 압박, 그리고 합의
이번 결정의 직접적인 계기는 보수 성향 시민단체 National Legal and Policy Center(NLPC)의 주주 제안이었다.
NLPC는 “DEI 기준은 역차별 소지가 있다”며 해당 항목 삭제를 요구했고, 이를 주주총회 안건에 포함하겠다고 압박했다.
결국 골드만삭스는 해당 제안을 수용하는 대신, NLPC는 주주 제안을 철회하는 방식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이사회는 이달 중 변경안을 공식 승인할 전망이다.
이사회 지배구조위원회는 그동안 후보자를 네 가지 기준으로 평가했는데, 이 중 ‘다양성’ 항목이 빠지게 된다.
월가 대표 IB가 공식적으로 DEI 평가 항목을 없앤다는 점에서, 단순한 내부 규정 수정 이상의 파장이 예상된다.
🏛 트럼프 2기 이후 ‘DEI 후퇴’ 흐름
이번 조치는 현재의 미국 정치 기조와 무관하지 않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기업들은 잇달아 DEI 정책을 축소하거나 수정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역시
- ‘원 밀리언 블랙 우먼’ 프로그램에서 인종 관련 표현을 삭제하고
- 이사회가 남성·백인으로만 구성된 기업의 IPO를 주관하지 않겠다는 지침을 철회하는 등
기존 방침을 완화해왔다.
이는 단순한 기업 전략 변경이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역할은 어디까지인가”라는 질문과 맞닿아 있다.
💰 월가의 현실 계산
기업 입장에서 DEI는 ESG와 함께 ‘브랜드 가치’의 일부였다.
하지만 정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 DEI를 유지해도 정치적 부담
👉 폐지해도 정치적 부담
이라는 딜레마가 발생했다.
특히 공화당 주(州) 중심으로 “기업이 사회운동에 개입한다”는 반발이 거세지면서, 월가는 점점 조심스러운 태도로 돌아서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이번 결정은 ‘항복’이라기보다 정치 리스크 관리에 가깝다는 해석도 나온다.
🔥 상징성은 크다
월가의 상징적 기업이 이사 선임 기준에서 인종·성 정체성 요소를 공식적으로 제거한 것은,
- 미국 기업 지배구조의 방향 전환
- DEI를 둘러싼 법적·정치적 공방의 심화
- 기업과 정치의 경계 재정의
라는 세 가지 축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 다른 대형 금융사와 테크 기업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도 주목된다.
🧭 지구굴림자의 마지막 한마디
기업은 늘 “중립적”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정치 지형 위에서 움직인다.
DEI 축소는 월가의 이념 전환이라기보다, 리스크 최소화를 향한 계산일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이 계산이 장기적으로 기업의 다양성과 혁신 역량에 어떤 영향을 남길지다.
…정치의 파도는 늘 지나가지만, 기업의 평판은 오래 남는다.
출처: WSJ,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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