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구는 현재 진행형 939편 - 🇹🇭 태국 총선, ‘안보’가 승부를 갈랐다
보수 정권 대승이 말해주는 태국 정치의 방향
🗳️ 이번 태국 총선은 결과만 놓고 보면 단순한 정권 재신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태국 사회가 무엇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가를 보여준 선거에 가깝다.
아누틴 찬위라꾼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 진영은 하원 500석 가운데 약 200석에 가까운 의석을 확보하며 1당에 올랐고, 곧바로 연정 구성에 들어갔다. 사실상 아누틴 총리의 연임은 기정사실화됐다.
🛡️ 이번 선거의 핵심 메시지는 분명했다.
경제나 개혁이 아니라 안보와 국가 안정이었다.
최근 캄보디아와의 국경 분쟁 이후 태국 사회에는 외부 위협과 영토 문제에 대한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됐고, 보수 진영은 이를 선거 전략의 중심에 놓았다.
아누틴 총리는 자신을 “국가와 영토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지도자”로 규정하며, 안보 리더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 특히 이번 결과는 태국 정치 구조의 오랜 특징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왕실과 군부의 지지를 받는 보수 정당이 총선에서 1당에 오른 것은 1996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반복된 군사 쿠데타와 정국 혼란 속에서, 태국 유권자들은 ‘체제 변화’보다 ‘체제 안정’을 선택하는 방향으로 다시 이동했다.
🌆 반대로, 군부 정치와 왕실 중심 권력 구조에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해 온 개혁 성향의 국민당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에 그쳤다.
젊은 층과 도시 유권자들을 기반으로 제도 개혁과 민주주의 강화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의석수는 110석을 조금 넘기는 수준에 머물렀다.
이번 선거에서 개혁 담론은 안보 이슈에 완전히 밀렸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 탁신 시나왓 전 총리 계열의 프아타이당은 3위로 밀려났지만, 향후 연립정부 구성 과정에서는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현재 탁신 전 총리가 부패 혐의로 수감 중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기반과 조직력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보수 정권이 안정적인 의회 운영을 위해서는 프아타이당과의 협력이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 이번 총선은 태국 민주화 흐름에도 상당한 제약을 남긴다.
왕실모독법 개정, 군부 정치 축소, 군주제 권력 재조정 등을 주장해 온 민주화·개혁 진영은 정치적 영향력이 크게 약화됐다.
단기간 내 제도 개혁이 다시 의제의 중심으로 돌아오기 어려운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 결국 이번 태국 총선은 ‘개혁 대 보수’의 대결이라기보다,
‘개혁 대 안보’의 선택이었다.
불안정한 국경 정세와 반복돼 온 정치 혼란 속에서, 태국 유권자들은 변화를 실험하기보다는 당장의 불안을 관리해 줄 수 있는 권력을 선택했다.
🧭 지구굴림자의 마지막 한마디
안보가 선거의 중심이 되는 순간,
민주주의의 속도는 항상 느려진다.
태국의 선택은 보수의 승리가 아니라,
불안의 시대가 만들어낸 정치의 방향에 더 가깝다.
그리고 그 비용은, 시간이 지난 뒤에야 드러난다.
출처: 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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