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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정치 개그 시리즈

🇰🇭 지구병크 연대기 – 캄보디아: 이념이 만든 지옥🕳️ 3편. 잿더미 속의 기억 (1980~현재)

by 지구굴림자 2025. 10. 22.

🇰🇭 지구병크 연대기 – 캄보디아: 이념이 만든 지옥

🕳️ 3편. 잿더미 속의 기억 (1980~현재)

 

1979년, 베트남군의 침공으로 폴 포트 정권이 붕괴했다.
수도 프놈펜은 폐허로 변했고, 학교와 병원, 행정기관은 모두 멈춰 있었다.
한 세대 전체가 사라진 뒤, 사람들은 드디어 악몽이 끝났다고 믿었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었다.


🔥 붕괴 이후의 역설 ― 패배한 악을 지원한 세계

국제사회는 폴 포트를 단죄하지 않았다.
냉전의 논리 속에서, 오히려 **“공산주의 견제”**를 이유로
폴 포트 잔당에게 외교적 지원을 제공했다.
중국은 무기와 자금을, 서방은 유엔 의석을 그들에게 넘겼다.

결과적으로, 학살의 주범들은 태국 국경에서 다시 무장을 시작했다.
세계는 캄보디아의 피보다 이념의 균형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 끝나지 않은 전쟁 ― 내전, 지뢰, 그리고 부패

1980~90년대 내내 캄보디아는 내전의 소용돌이 속에 있었다.
정부군, 크메르루주 잔당, 반정부 세력이 뒤섞이며
국토는 끊임없이 불탔다.

그 시기에 묻힌 지뢰만 약 1,000만 개.
오늘날에도 수많은 어린이와 농민들이
그 지뢰로 손과 발을 잃는다.
전쟁은 끝났지만, 폭력은 여전히 땅속에 남아 있다.

한편, 부패는 더 깊어졌다.
재건 자금은 권력층의 주머니로 흘러갔고
피해자 보상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혁명은 사라졌지만, 권력만 남은 나라가 되었다.


🕯️ 기억하려는 사람들

쭐렁 에크 학살터와 뚜올슬랭 감옥은
지금 박물관으로 보존되어 있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살아남은 자들의 증언” 그 자체다.

학교에서는 학살의 역사를 가르치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그 시절을 입 밖에 내지 않는다.
과거를 외면한 사회는, 같은 비극을 반복할 준비가 된 사회다.


📌 병크 포인트
“악은 패배했지만, 사라지지 않았다.”

🧠 시리즈 핵심 메시지
“이념은 인간을 구하지 않는다.
믿음이 제도를 삼키면, 남는 건 피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