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석유 가지고 노는 나라들 2편
나이지리아편 – “기름은 있는데 휘발유가 없다”
🌍 아프리카 기름부자, 그런데 정전은 일상?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다.
국토 아래에는 원유가 콸콸 쏟아지고,
OPEC(석유수출국기구) 정회원국으로 당당히 기름 자랑도 한다.
그런데 현실은?
국민 80% 이상이 전기 없이 살아간다.
하루 전기 2시간, 혹은 촛불 켜고 저녁 먹는 게 일상.
이쯤 되면 진짜 묻게 된다.
“기름은 넘쳐나는데, 왜 국민은 촛불이냐?”
🧯 새는 기름, 터지는 부패 – ‘도둑 기름’의 나라
나이지리아는 석유 생산량도 높지만,
석유 도둑질로 유명한 나라이기도 하다.
- 송유관 파괴
- 해적 석유 밀수
- 군벌·무장단체의 지역 통제
- 국영 석유기업 내부자 유출
이 모든 게 합쳐져서
**"도둑 기름(Militant Oil Theft)"**이라는 용어가 공식 등장했다.
심지어 하루에 100만 배럴씩 사라지는 날도 있음.
정부는 늘 이렇게 말한다:
“조사하겠다.”
근데 10년째 조사 중이다 ㅋㅋㅋ
🏦 국영기업 = 대통령 개인금고
나이지리아 국영 석유공사 NNPC는
**"비리 백화점"**이라고 불린다.
- 감사를 거부하고,
- 수익 공개를 거부하고,
- 정치권이 이를 방치하는 사이…
대통령이 NNPC의 돈을 자기 계좌로 이체한 흔적까지 나왔다. (실제 기사 있음)
심지어 **“그 계좌는 공익 목적이었다”**라는 설명까지…
그야말로,
“석유는 국민의 것이 아니라, 정권의 것이다.”
🛢️ 휘발유 수입국? 너 산유국 아니었냐?
가장 병맛인 포인트는 이거다.
나이지리아는 석유 수출국이면서도 휘발유 수입국이다.
왜냐면?
- 정제소가 고장 나서 못 돌림
- 새로 지으려면 예산이 사라짐 (어디로? 몰라~)
- 그래서 기름 수출해서, 돈 주고 다시 수입함
국민은 휘발유 줄 서서 기다리고,
시장에서는 **“기름 없다”**고 파업하고,
길거리에서는 휘발유 밀거래가 벌어진다.
진짜다.
“기름 있는 나라에서 기름이 암시장에 뜬다.”
🤝 국제기업은 눈감고, 이득만 취한다
나이지리아에는 쉘(Shell), 엑슨모빌(ExxonMobil) 같은 다국적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이들은 대형 유전을 운영하면서 수십 년째 이익을 챙긴다.
하지만,
지역 오염, 토착민 갈등, 자원 수탈 구조가 커질수록
이 기업들은 눈을 감는다.
나이지리아 국민 입장에서는?
→ “우리 땅에서 나온 기름인데, 왜 우리는 못 써?”
🇰🇷 석유 한 방울 없는 나라의 반대편
한국은 석유 한 방울 안 나지만,
- 세계 5위권 석유 정제 능력
- 석유화학제품 수출 상위국
- 정제 기술, 생산 효율, 공급망 확보까지 퍼펙트
결국 기름이 문제가 아니라, 그걸 '굴릴 수 있는 머리와 시스템'이 있는지가 핵심.
💬 정리하면 이 한 줄이다:
“기름이 나라를 먹여살리는 게 아니라, 기름이 나라를 잡아먹었다.”
나이지리아는 그 대표적인 사례다.
🔚 한줄 요약 드립
“기름은 있는데 휘발유가 없다니…
산유국 맞냐, 연극국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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