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유 가지고 노는 나라들 - 1편 – 그 많던 기름은 누가 다 말렸나: 베네수엘라 이야기

🛢️ 석유 가지고 노는 나라들

1편 – 그 많던 기름은 누가 다 말렸나: 베네수엘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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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녀의 나라? 아니, 기름의 나라였다고!

베네수엘라 하면 흔히 떠오르는 건 뭐다?
미녀 사관학교, 세계 미인대회 최다 우승국,
그리고 어쩌면... 여행 유튜버들의 “세계 3대 미녀 국가” 드립.

하지만 이건 껍데기다.
이 나라의 진짜 얼굴은 기름으로 번들번들했었다.

• 세계 1위 원유 매장량 (사우디보다 많음)
• 국토 절반 아래에는 유전이 흐르고
• 그 기름 팔아서 외화벌이하고 복지도 하고, 심지어 '국민 행복 세트'까지 돌렸었지

근데 지금은?
기름은 그대로인데, 나라는 통째로 마른 상태.
그 많던 기름은 도대체 누가 다 말려버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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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원저주의 교과서 – 기름에 취한 국가

1999년, 차베스 대통령이 등장한다.
그는 국민들에게 말했다.

“기름은 국민의 것! 이걸 팔아서 복지를 퍼주겠다!”

처음엔 그 말이 통했다.

• 교육비·의료비 무료
• 공무원 대폭 채용
• 휘발유 가격은... 거의 공기 수준

근데 문제는 **“기름 말고는 아무것도 안 한 것”**이었다.
농업, 제조업, 기술산업?
→ 다 죽었음.

나라 수입의 90% 이상이 기름 하나에 몰빵된 상황에서
국제 유가가 떨어지자?
→ 나라 전체가 박살.

그리고 이어진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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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 인플레이션, 그리고 말 타고 출근

유가 하락 → 외화 부족 → 돈 찍기 ON

• 100만% 인플레이션
• 화폐개혁을 해도, 또 인플레이션
• 달러는 없고, 볼리바르 화폐는…
  👉 벽지로 쓰는 게 더 나음

게다가 정유 시설은 망가지고, 기술자는 다 이민 가고,
기름이 있어도 못 팔고, 못 씀.

그리고 전설의 장면:

외제차는 차고에 주차하고, 출퇴근은 말을 탄다.
왜냐고? 기름이 없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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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유로 줄타기한 외교 – 그러다 끊어졌다

미국: "야, 너 독재하냐? 그럼 제재 ㄱㄱ"
→ 금수 조치, 수출 제한, 달러 차단

베네수엘라: “안 해도 돼! 난 러시아랑 중국이랑 놀 거야!”
→ 석유 담보로 돈 받고, 장비 빌리고, 외교 줄타기 시전

그중 가장 유명한 게 중국과의 '기름-대출' 거래.

• “기름 줄게 → 돈 빌려줘”
• 원리금은 기름으로 상환

처음엔 괜찮았지만, 유가가 폭락하고, 정제 능력도 무너지면서...
중국은 질 낮은 기름만 계속 받게 됐고,
결국 수십억 달러는 사실상 떼인 셈이 됐다.

👉 기름 외교를 한다면서, 기름 관리도 못 한 셈
→ 진짜 먹튀 외교를 시전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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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유도 손이 가야 기름 난다 – 방만한 국유화의 결말

베네수엘라 집권자들이 가장 큰 착각을 한 건 바로 이거였다:

“기름은 땅에 있으면 그냥 돈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석유 생산 인프라는 ‘매일매일’ 관리가 필요하다.

• 정유 시설
• 파이프라인
• 채굴 장비
• 전문 기술자

이걸 안 돌리면?
👉 기름도 썩는다.

차베스와 마두로는 석유를 국유화하고
그 수익으로 단기적인 포퓰리즘을 돌렸지만,
정작 석유를 “계속 뽑아낼 수 있는 구조”는 버렸다.

결과적으로,
**“풍부했던 석유를 썩혀버린 방만한 경영”**이
오늘날의 베네수엘라를 만든 셈이다.

게다가 베네수엘라는 국유화를 잘 굴린 선배들한테서도 아무것도 안 배웠다.

• 노르웨이? → 국영기업 Equinor 통해 안정 운영
• 사우디? → 사우디 아람코는 사실상 ‘석유계의 삼성전자’
• 쿠웨이트·UAE? → 기름 팔아 국부펀드로 세계 시장 투자

석유 국유화가 무조건 나쁜 게 아니라,
베네수엘라처럼 망치면 나빠지는 거다.

더 골때리는 건,
베네수엘라의 석유는 땅 속 깊~은 데 묻힌 초중질유.

• 채굴 어렵고, 정제도 까다로움
• 그래서 기술 없으면 돈 되는 자산이 아니라 그냥 ‘진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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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마지막 질문 – 다시 뽑아낼 수 있을까?

이들은 다시 자국의 기름을 뽑아낼 날이 올까?
석유는 아직도 땅속에 가득하지만,
그걸 끌어올릴 ‘정신’과 ‘시스템’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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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줄 요약:

“기름이 1등인데 통장은 마이너스.
석유 가지고 논 게 아니라, 석유에 논 베네수엘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