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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한국이... 시리즈

“만약에 미국이 수에즈 위기에서 영국·프랑스를 지지했다면?”2편: ⚔️ 미국의 지지가 있었다면 ― 단기적 변화 시나리오

by 지구굴림자 2025. 10. 7.

“만약에 미국이 수에즈 위기에서 영국·프랑스를 지지했다면?”

2편: ⚔️ 미국의 지지가 있었다면 ― 단기적 변화 시나리오

 

🚢 전황: 수에즈 운하 장악

만약 미국이 영국·프랑스·이스라엘 연합군의 작전에 외교적·정치적 지지를 보냈다면, 전황은 훨씬 매끄럽게 진행되었을 것이다. 실제 역사에서는 미국의 압박 때문에 서둘러 철수했지만, 이 시나리오에서는 연합군이 수에즈 운하 지대를 안정적으로 장악하고 국제적 정당성까지 확보했을 가능성이 크다.


🇪🇬 이집트의 운명

이집트는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나세르 정권은 군사적으로 이미 열세였고, 서방의 합법적 압박이 더해지면 정권 붕괴 가능성이 높았다. 나세르가 몰락했다면 아랍 민족주의의 불길은 초기에 꺾였을 것이고, 이집트는 친서방 성향의 정권으로 교체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이후 수십 년간 아랍 세계의 정치 흐름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출발점이 되었을 것이다.


🌐 중동 판도 변화

아랍 세계는 갈라졌다.

  •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이라크 같은 보수 왕정국은 큰 자신감을 얻고, 서방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했을 것이다.
  • 반면 시리아, 알제리, 팔레스타인 같은 급진 세력은 분노했지만, 단기적으로는 목소리를 크게 내기 힘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즉, 단기적으로는 서방 중심 질서가 중동을 지배하는 듯한 모양새가 만들어졌을 것이다.


🇬🇧🇫🇷 제국의 체면 회복

실제 역사에서 수에즈 위기는 영·프 제국주의의 몰락을 확정지은 사건으로 남았다. 그러나 미국의 지지가 있었다면 이야기는 다르다. 두 나라는 “제국의 체면”을 어느 정도 회복하고, 최소한 중동에서의 영향력을 몇 년 더 연장했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프랑스는 알제리 문제에서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고, 영국도 “세계 무대에서 아직 살아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었다.


🪖 소련의 반응

소련은 군사적 개입을 감행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냉전 선전전에서는 오히려 더 크게 활용했을 수 있다. 서방이 공공연히 무력으로 이집트를 압박하는 장면은 **“제국주의의 귀환”**이라는 이미지로 각인되었을 것이고, 이는 아프리카·아시아에서 소련의 입지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동시에 중동을 둘러싼 냉전 긴장은 훨씬 더 심화되었을 것이다.


✍️ 마무리

단기적으로 본다면, 미국의 지지는 연합군의 군사 승리와 이집트 정권 붕괴, 아랍 민족주의의 약화, 영·프의 체면 회복으로 이어졌을 것이다. 중동은 겉으로 보기에 서방 중심 질서로 굳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 하지만 이 단기적 안정이 장기적으로 어떤 부메랑으로 돌아왔을지는 또 다른 이야기다. 3편에서는 바로 그 장기적 세계사적 파장을 다뤄보자.

😂 딱 보면 “서방이 이겼다!” 같지만, 사실은 중동 압력솥에 뚜껑을 더 꽉 눌러버린 꼴이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