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약에 미국이 수에즈 위기에서 영국·프랑스를 지지했다면?”
3편: 🌍 길게 본 세계사 ― 달라진 냉전과 중동
❄️ 냉전 구도의 격화
미국이 영국·프랑스를 지지하고 수에즈 운하를 장악하게 놔뒀다면, 냉전은 훨씬 더 빨리 격화되었을 것이다.
- 실제 역사에서 서방은 “자유와 반식민주의”를 내세워 도덕적 우위를 주장했는데, 수에즈에서 무력으로 제3세계를 짓밟는 모습이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면 이 명분은 사라진다.
- 소련은 “서방 제국주의”라는 선전을 극대화하며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신생 독립국들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였을 것이다.
- 냉전이 “이념 대결”에서 “신제국주의 대 반제국주의”로 더 빠르게 굳어지는 셈이다.
🌐 중동의 미래
나세르가 무너지고 이집트가 친서방 정권으로 바뀌었다면, 단기적으로는 중동이 서방 중심 질서에 묶였을 것이다.
- 보수 왕정국(사우디, 요르단)은 더욱 안전판을 확보하고, 석유 이익도 서방에 유리하게 조정된다.
- 그러나 급진적 반서방 운동은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지하로 숨어든 불만이 폭발력을 더 크게 키울 가능성이 크다.
- 실제 역사보다 더 이른 시기에 팔레스타인 무장운동, 아랍 테러리즘이 등장했을지도 모른다. 중동이 겉으론 안정, 속으론 압력솥처럼 위험해지는 그림이다.
🇬🇧🇫🇷 제국의 연명
영국과 프랑스는 체면을 회복하고, 제국주의의 퇴장이 몇 년은 늦춰졌을 것이다.
- 영국은 걸프 지역과 중동에서 더 오래 군사적 영향력을 유지했을 수 있다.
- 프랑스는 알제리 독립전쟁에서 강경책을 밀어붙이며, 북아프리카를 잃는 속도를 늦췄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단기적 연명일 뿐, 제국 쇠퇴의 큰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을 것이다.
🇺🇸 미국의 입지와 역설
아이젠하워가 지지를 택했다면, 미국은 처음에는 “중동 질서의 주도자”라는 명성을 더 빨리 얻었을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역설이 발생한다.
- 아랍 민심이 미국에 적대적으로 굳어지면서, 석유 공급의 불안정이 더 빨리 찾아올 수 있다.
- 또한 반미 테러나 극단주의의 뿌리가 더 깊게 박혔을지도 모른다.
즉, 단기적 승리 같지만, 장기적으로는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는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 결론
만약 미국이 영·프를 지지했다면:
- 단기적으로는 이집트 패배, 아랍 민족주의 약화, 제국의 체면 회복이 나타났을 것이다.
-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냉전 격화, 중동 내 반서방 폭발, 미국의 이미지 추락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아이젠하워의 실제 선택 ― 영·프를 억누르고 나세르를 살려둔 결정 ―은 중동 민심을 붙잡기 위한 “현실적 계산”이었고, 역사가 보여주듯 미국은 그 이후 수십 년간 중동의 진짜 주인으로 자리 잡았다.
😂 그러니까 미국이 영·프 편만 들어줬으면… 한동안은 편했겠지. 근데 오히려 중동판 지옥불은 훨씬 빨리 열렸을 거다. 진짜 아이러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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