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는 현재진행형 172편 - 수단의 재앙 — 자유주의 질서의 종말인가, 인류의 방임인가
끊이지 않는 비극, 수단의 내전과 국가 붕괴
2023년 4월 시작된 내전은 수단을 무정부 상태로 몰았다. 군부와 준군사집단 RSF 간의 잔혹한 충돌 속, 이미 150,000명 이상이 사망했고, 수백만 명이 식량 부족과 질병에 시달리며 말 그대로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잃었다.
대규모 기근과 질병의 사슬
기근은 겨우 시작이었을 뿐이다. 현재 전체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2,560만 명이 극심한 식량 불안에 시달리고 있으며, 수많은 아이들이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다.특히 북 다르푸르 피난촌에서는 기아 공식 단계 IPC 5에 해당한 지 오래이며, 말라리아와 콜레라 같은 전염병도 동반되어 악화되고 있다.
피난촌 공격과 전략적 폭력
El-Fasher 인근의 아부슈크 캠프에서는 RSF의 공격으로 수십 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의 난민이 또다시 뿔뿔이 흩어졌다. 평화는커녕, 피난처마저 전장이 되어 버린 현실.
여성과 아동, 이 위기의 최전방
UN은 이미 수단을 여성·아동에게 가장 치명적인 국가로 규정했다. 무력 충돌 속에서 성착취, 강제 결혼, 인신매매가 만연하고, 출산 및 건강 서비스를 제공할 병원은 거의 없다.
자유주의 질서의 종말
애플바움 기자는 대서양지에 “자유주의 세계 질서가 수단에서 끝났다”고 적었다. 실제로는 철학적인 논의가 아니라, 삶을 관리하던 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된 상황을 목도한 분석이다.
짧은 마무리, 무거운 한 줄
끝끝내 “우리에겐 과학도, 인권도, 인도주의도 없던 것”처럼 보인다.
이제 남은 건, 죽음의 행렬 속에서 살아남은 이들이 하루라도 더 인간답게 살 수 있게 만드는 것뿐이다.
'🧠 세계정세 알쓸잡잡' 카테고리의 다른 글
| 🌎 지구는 현재진행형 174편 - 브라질, COP30 개최지 ‘베렘 강행’…산 넘어 산 (8) | 2025.08.18 | 
|---|---|
| 지구는 현재진행형 173편 - 무르익는 연출, 텅 빈 결과 (6) | 2025.08.18 | 
| 《지구는 현재 진행형 171편》- 인도, 79번째 독립기념일… “2047년, 새로운 인도를 향해!” (4) | 2025.08.18 | 
| 《지구는 현재 진행형 170편》-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기념식 – ‘총성이 멈춘 날, 말은 계속된다’ (2) | 2025.08.18 | 
| 《지구는 현재 진행형 169편》- 트럼프·푸틴 정상회담, 알래스카에서 개최 (10) | 2025.08.1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