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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정세 알쓸잡잡

《지구는 현재 진행형 170편》-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기념식 – ‘총성이 멈춘 날, 말은 계속된다’

by 지구굴림자 2025. 8. 18.

《지구는 현재 진행형 170편》-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기념식 – ‘총성이 멈춘 날, 말은 계속된다’

 

2025년 8월 15일, 전 세계 곳곳에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80년 전, 총성이 멈추고 전쟁이 끝났지만, 그 의미를 두고 각국이 내놓는 메시지는 여전히 제각각입니다.


🇯🇵 일본 도쿄
도쿄 고쿄(황궁) 인근에서는 항복 선언일을 기념하는 추도식이 엄숙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전쟁 피해자에 대한 깊은 추모와 평화 유지 의지를 강조했지만, 과거사 인식에 대한 주변국의 시선은 차갑습니다.
한국·중국 언론에서는 “형식적인 사죄”라는 평가가, 일본 내 일부 보수 세력에서는 “사과는 이미 충분하다”는 목소리가 나와 여전히 ‘온도차의 벽’이 느껴졌습니다.


🇬🇧 영국 런던
런던에서는 찰스 3세 국왕과 카밀라 왕비가 참석한 태평양 전선 종전(VJ Day) 80주년 기념식이 거행되었습니다.
왕실 의전과 군악대의 장엄한 행진 속에서, 영국 정부는 “자유와 평화의 대가를 결코 잊지 않겠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영국 언론들은 동시에 “80년 전 전쟁이 끝난 날보다, 오늘날의 국제 정세가 더 불안하다”는 냉소적인 분석을 곁들였습니다.


🌏 미국·호주 등 연합국
미국, 호주, 캐나다 등 당시 연합국 소속 국가들은 각국 재향군인회와 전몰자 유족회를 중심으로 별도의 추모식을 개최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참전 용사들이 당시 군복을 입고 등장해, 젊은 세대에게 “이 자유가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님”을 직접 전했습니다.


이번 80주년 기념식의 공통 키워드는 ‘평화’였지만, 아시아에서는 여전히 역사 해석 차이가 첨예합니다.
한국과 중국은 일본의 과거사 태도에 불만을 표했고, 일본은 이를 ‘미래지향적 협력’이라는 말로 돌려 표현했습니다.

전쟁은 끝난 지 80년이 지났지만, 기억을 둘러싼 전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결국 이날의 메시지는 이렇게 요약됩니다.

“역사는 과거에만 있지 않다. SNS 댓글창에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