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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병크 연대기 68편 – 스페인 귀족, 황금빛 병크

by 지구굴림자 2025. 8. 11.

지구병크 연대기 68편 – 스페인 귀족, 황금빛 병크

레콩키스타로 이베리아 반도를 통일하고, 신대륙까지 거머쥔 스페인.
16세기 초, 유럽의 ‘진짜 승리자’는 단연 스페인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화려한 귀족 문화가 있었다.


1. 귀족 문화의 절정

신대륙에서 매달 실려 오는 금과 은, 전쟁 영웅 타이틀, 그리고 로마 가톨릭의 신성한 수호자 이미지.
스페인 귀족들은 자신들을 유럽 최상위 0.1%로 여겼다.
호화로운 저택, 금실 자수 드레스, 하루 종일 열리는 연회, 전용 투우 경기장…
그들의 생활은 ‘귀족’이라는 단어가 사치의 동의어였던 시절을 그대로 보여줬다.
(백성들: “저 투우 경기장, 우리 세금으로 만든 거죠? 맞죠?”)


2. 황금 중독, 산업은 뒷전

하지만 문제는 이 ‘황금빨’이 생산 기반 강화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
농업 개혁? 제조업 투자? 그런 건 상인 계층이 하는 천한 일이라고 무시했다.
귀족들은 황금을 잔에 부어 마시는 걸 더 중요하게 생각했고, 국가는 점점 황금 중독 환자로 변했다.
(경제학자: “귀족님들, 황금은 통장에 넣으셔야지 왜 잔에 붓습니까?”)


3. 백성 등골 브레이커

황금이 쏟아져 들어오는데도 백성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
귀족들은 세금 특권으로 부담을 피하고, 그 공백은 전부 농민과 서민의 몫이었다.
신대륙 금화가 유럽에 넘쳐나도, 스페인 농민의 밥상엔 빵조차 줄어드는 ‘황금의 역설’이 완성됐다.
(백성들: “황금이 빵으로 변하는 마법은 없나요?”)


4. 무적함대의 참패, 추락의 시작

1588년, 영국 원정에 나선 스페인 ‘무적함대’가 처참하게 패배했다.
그 뒤로 전쟁 자금은 바닥났고, 신대륙 황금 수혈도 줄었다.
경제는 이미 체질이 무너져 있었고, 귀족들은 현실을 부정하며 사치를 이어갔다.
결국 스페인은 ‘황금의 나라’에서 유럽의 병자국으로 추락했다.
(귀족들: “병자국이 뭐죠?” / 백성들: “지금 사는 나라요.”)


💬 한 줄 평
“황금은 귀족의 식탁 위에, 빵은 백성의 식탁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황금은 결국 영국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