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제국 창건연대기》 제2부 3편

타인의 전쟁, 우리의 기회
“조선의 군인은 조선에서 태어났지만, 세계에서 자랐다.”
19세기 초, 유럽을 뒤흔든 나폴레옹 전쟁의 포화가 점차 식어갈 무렵, 조선제국은 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움직이고 있었다.
청과의 직접적인 충돌을 피한 채 40여 년간 내부 개혁에 매진해온 조선은, 이 시기 유럽 열강들의 식민지 전쟁과 내전을 외교적 기회로 활용하기 시작한다. 조선 외교부는 영국,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등과의 교섭을 통해 "해외 파병 협력" 형식의 군사 실전 훈련 참전을 성사시킨다.
처음엔 단순한 의무병, 보급병 파견이었으나, 점차 포병·기병·공병 장교단이 참가하게 되었고, 이는 곧 **‘실전 경험을 갖춘 조선군 장교단’**이라는 신종 엘리트 군계급의 형성으로 이어졌다.
해외파 장교들은 귀국 후 실전 중심의 전술 훈련, 병과별 전문화, 서구식 군사교리 도입을 주도했다. 조선군은 이 시기를 거치며 조총·화승총의 구식 무기에서 소형 야포, 후장식 총기, 기동 포병 부대로 진화한다.
또한, 각국 전장을 경험한 장교들이 들여온 전술 노트와 전황 기록은 훗날 조선제국의 합동참모본부 설계의 기초자료가 되었으며, **군사학교(전신: 무과훈련소)**는 이때 **‘제국육군사관학교’**로 재편되었다.
이제 더 이상 조선의 군인은 ‘성리학적 절의’를 외치며 죽기 위해 싸우지 않는다.
그들은 사선을 넘은 전우들, 혼종 전력을 경험한 개혁파, 그리고 곧 다가올 진짜 전쟁을 대비하는 예비역 장군들이었다.
“타인의 전쟁이었다. 하지만 우리의 전쟁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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