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는 현재 진행형 987편 - 🇵🇪 4개월 만에 또 축출…페루 대통령의 끝없는 추락
페루에서 또 한 명의 대통령이 자리에서 쫓겨났다.
이번에는 취임 4개월 만이다.
17일(현지시간) 페루 국회는 호세 헤리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했다.
의결 즉시 효력이 발생했고, 그는 곧바로 직에서 물러났다.
한국처럼 헌법재판소 판단을 거치는 구조가 아니다.
페루에서는 국회 표결 = 즉각 파면이다.
이로써 페루는 2018년 이후 8년 동안 7번째 대통령 교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 ‘치파게이트’…중국 사업가와의 유착 의혹
헤리 대통령을 무너뜨린 건 이른바 ‘치파게이트(Chifa gate)’ 사건이다.
‘치파’는 페루식 중국요리를 뜻하는 말이다.
이번 스캔들은 중국 출신 사업가 양즈화와의 부적절한 유착 의혹에서 시작됐다.
양즈화의 회사는 2,440만 달러 규모 수력발전소 사업을 따냈지만,
착공 이후 진척도 0%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문제는 이 사업을 둘러싸고
헤리가 국회의원이던 시절부터 편의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는 점이다.
심지어 그는
후드를 뒤집어쓰고 중식당에서 몰래 만나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이 장면은 언론을 통해 퍼지며 정치적 자살골이 됐다.
👥 또 다른 의혹…비정상 채용 논란
사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검찰은 헤리가 최소 9명의 여성을
비정상적 방식으로 행정부에 채용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부패, 유착, 특혜 채용.
정권 초기에 터지기엔 너무 치명적인 조합이었다.
국회는 “국가 정상 역할을 수행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다.
🔄 끝나지 않는 페루의 정치 불안
페루는 이미 ‘대통령 무덤’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2018년 이후
- 사임
- 탄핵
- 구속
- 임시 집권
이 반복됐다.
헤리 역시 전임 대통령 디나 볼루아르테가 탄핵된 뒤
국회의장 자격으로 대통령직을 이어받은 인물이었다.
그리고 다시 탄핵.
정권 교체가 아니라,
정권 붕괴의 반복이다.
🗳 4월 대선…해법이 될까
오는 4월 12일,
페루는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치른다.
7월 28일부터 5년 임기의 새 대통령이 취임할 예정이다.
하지만 문제는 인물보다 구조다.
의회가 언제든 대통령을 끌어내릴 수 있는 체제,
극도로 파편화된 정당 구조,
뿌리 깊은 부패.
새 대통령이 등장해도
불안정성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 지구굴림자의 마지막 한마디
남미에서 가장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나라를 꼽으라면,
요즘은 단연 페루다.
대통령이 바뀌는 속도가 정책보다 빠르다면
국가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문제는 인물이 아니라 시스템이다.
그리고 시스템을 고치는 일은, 언제나 가장 어렵다.
출처: Reuters, AP, SBS 보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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