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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는 현재 진행형 948편 - | 스위스 돌봄업체 구인광고에 ‘Z세대 사절’…유럽 노동시장에 번진 세대 프레임 논쟁

by 지구굴림자 2026. 2. 11.

🌍 지구는 현재 진행형 948편 - | 스위스 돌봄업체 구인광고에 ‘Z세대 사절’…유럽 노동시장에 번진 세대 프레임 논쟁

 

🇨🇭 스위스의 한 돌봄 서비스 업체가 채용 공고에 ‘Z세대 사절’이라는 문구를 내걸면서, 유럽 노동시장에서 다시 한 번 세대 갈등 논쟁이 불붙고 있다. 단순한 채용 문구 하나가, 젊은 세대를 둘러싼 오래된 고정관념을 정면으로 건드린 것이다.

📢 스위스 공영방송 보도에 따르면, 취리히 인근 지역의 한 돌봄업체는 팀장급 직원을 뽑는 구인 광고 제목에 **‘Z세대 사절’**이라는 표현을 넣었다. 본문에는 아예 ‘월요일·금요일 병가 마인드 사절’이라는 문구까지 적혀 있었다.

🧾 이 광고가 겨냥한 Z세대의 범위는 법적으로 명확하지 않지만, 현지 언론들은 대체로 1995~2010년생 지원자를 배제한 것으로 해석했다. 사실상 특정 연령층을 겨냥한 배제 선언에 가깝다는 평가다.

⚖️ 흥미로운 점은 스위스 법 체계다. 스위스에서는 채용 과정에서 나이를 제한하는 것 자체가 형식상 불법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사례는 법적 문제를 넘어, 청년층을 ‘게으르다’고 규정하는 노골적 인식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비판이 집중됐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문구는 뒤늦게 삭제됐다.

🔥 인사·조직 컨설팅 업계에서도 반발이 나왔다. 한 컨설턴트는 기업들로부터 “젊은 신입사원들은 초과근무를 원하지 않는다”는 말을 끊임없이 듣는다며, Z세대를 통째로 배제하는 태도는 근시안적이고 무책임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 세대 연구자들 역시 이 논란을 전형적인 세대 낙인 프레임으로 본다. 한 연구자는 “젊은이들이 게으르고, 기성세대 말을 듣지 않는다는 불평은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반복돼 왔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고정관념이 되풀이되고 있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 특히 이번 광고에서 문제 삼은 ‘병가’를 둘러싼 인식은 통계와도 맞지 않는다. 스위스 연방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연령대별 병가 일수는 55~64세가 가장 많았고, Z세대에 해당하는 15~24세와 25~34세는 그보다 오히려 적었다.

📊 다시 말해, ‘젊은 세대가 병가를 남용한다’는 이미지는 통계적으로 뒷받침되지 않는다. 이번 논란이 단순한 감정 싸움이 아니라, 데이터와 인식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지점이라는 의미다.

🧠 연구자들은 Z세대가 직업, 가족, 여가의 균형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보면서도, 세대 내부의 차이가 세대 간 차이보다 더 크다고 지적한다. Z세대 전체를 하나의 성향으로 묶는 방식 자체가 현실을 왜곡한다는 것이다.

🇩🇪 이런 논쟁은 스위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스위스 노동문화를 종종 모범 사례로 언급해 온 독일에서도, 최근 Z세대를 둘러싼 정치적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 독일 정치권에서는 청년층을 겨냥해 “더 많이 일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다. 특히 총리는 최근 발언에서, 전후 재건 세대를 언급하며 워라밸이나 주 4일 근무를 요구하는 청년층을 간접적으로 비판해 논란을 키웠다.

📜 여당은 나아가, 돌봄이나 질병 같은 불가피한 사유가 아니라 개인적 삶의 선택을 이유로 노동시간을 줄이는 이른바 ‘라이프스타일 파트타임’을 법으로 제한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의 시각은 정치권의 메시지와 다르다. 정부 자문기구 소속 위원은 Z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더 많이 일하고 있으며, 저성장의 책임을 청년층에게 돌리기 위해 희생양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 실제 노동시장 통계도 이를 뒷받침한다. 독일 노동청 산하 연구기관 자료에 따르면, 20~24세 청년층의 노동 참여율은 최근 수년간 뚜렷하게 상승했다. 연구진은 “Z세대는 요구만 많고 적게 일한다는 이미지는 널리 퍼져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평가했다.

💼 특히 요즘 청년들은 학업과 일을 동시에 병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과거처럼 공부가 끝난 뒤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구조가 아니라, 학업과 노동이 동시에 진행되는 구조가 보편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 근무시간 비교만으로 근면성을 판단하기도 어려워지고 있다.

📌 결국 이번 스위스 구인 광고 논란은 단일 기업의 실수가 아니라, 유럽 사회 전반에 깔려 있는 ‘청년은 덜 일하고 더 요구한다’는 프레임이 얼마나 쉽게 재생산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에 가깝다.


🧭 지구굴림자의 마지막 한마디

Z세대 논쟁의 핵심은 근무 태도가 아니라, 변화한 노동 환경을 기존의 기준으로 재단하려는 시선에 있다.
노동의 형태가 달라졌음에도, 책임의 기준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
통계가 보여주는 현실과 정치적 메시지 사이의 간극이 커질수록, 세대 갈등은 더 쉽게 동원된다.
지금 유럽 노동시장의 문제는 Z세대가 아니라, Z세대를 설명하는 방식일 가능성이 더 크다.

 

출처: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