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구는 현재 진행형 943편 | “트럼프, 세계 질서 무너뜨리는 파괴자”…뮌헨 안보회의의 이례적 직격
🧱 전후 세계 질서를 관리해온 대표 무대 중 하나인 **뮌헨 안보회의(MSC)**가, 올해 회의 개막(2월 13~15일)을 앞두고 공개한 연례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전후 국제질서의 파괴자’로 지목했다. 통상 외교 문서가 선택하는 완곡한 표현을 벗어나, 유럽 안보 커뮤니티의 위기의식이 그대로 노출된 형태다.
🧨 보고서가 제시한 핵심 진단은 “세계는 **‘레킹볼(철거용 쇠구슬) 정치’**의 시대로 들어섰다”는 것이다. 점진적 조정이 아니라, 기존 질서를 흔들어 ‘부수는 것’ 자체가 정치적 동력이 되는 흐름을 말한다. 보고서 제목이 아예 **‘Under Destruction(파괴 중)’**으로 잡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 보고서가 특히 강하게 겨냥한 지점은 미국의 역할 변화다. 1945년 이후 국제질서를 설계·운영하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했던 국가가, 이제는 그 체제를 무너뜨리는 가장 두드러진 행위자로 등장했다는 평가다. 유럽이 느끼는 충격은 “미국이 더 이상 자동적으로 ‘자유 세계의 관리자’가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 자체에 가깝다.
💼 보고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행보를 규범 기반 질서에서 ‘거래 기반 질서’로의 이동으로 해석한다. 동맹과 협력의 언어가 ‘원칙’보다 ‘거래’에 가까워질수록, 국제정치의 기본값은 협력의 제도가 아니라 힘의 우위로 기울기 쉽다는 경고가 깔린다.
🗺️ 특히 보고서가 “가장 충격적”이라고 찍은 대목은 전후 질서의 핵심 규범, 즉 영토 보전과 무력 사용·위협 금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룰을 만드는 나라’로 여겨졌던 미국이 그 룰을 가볍게 대하면, 규범을 기반으로 유지되던 국제 시스템은 구조적으로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 이 보고서가 공개된 시점도 의미심장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련 발언 등으로 대서양 동맹 내부 신뢰가 흔들린 가운데, 유럽은 “나토가 유지되더라도, 동맹의 방식은 달라질 수 있다”는 현실을 직면하고 있다. ‘붕괴냐 유지냐’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동맹의 성격이 ‘보호’에서 ‘조건’으로 이동하는가다.
🛡️ 미국은 즉각 반박했다. 나토 주재 미국 대사 매슈 휘터커는 “세계가 파괴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으며, 미국이 나토를 해체하려는 목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유럽이 더 큰 방위 책임을 져야 한다는 메시지는 분명히 했다.
👪 휘터커의 비유가 상징적이다. “아이들은 어릴 때 부모에게 의존하지만 결국 직업을 갖길 기대한다”는 발언은, 동맹의 기본 문법이 **‘보호자-피보호자’**에서 **‘분담-자립’**으로 재정의되는 국면임을 드러낸다. 유럽 입장에서는 ‘요구’ 자체보다, 그 요구가 정치적 압박의 형태로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 불안 요인이다.
📌 결국 뮌헨 안보회의 보고서가 던진 메시지는 트럼프 개인에 대한 비난을 넘어선다. 유럽이 느끼는 현실은, 미국이 언제든 거래적 접근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그리고 그 가능성은 우크라이나, 관세·산업정책, 대중 견제, 개발원조 등 여러 이슈에서 연쇄적인 협상 불안으로 번질 수 있다.
🧭 지구굴림자의 마지막 한마디
질서가 무너지는 순간은 보통 ‘선언’이 아니라, 신뢰가 마르는 속도에서 먼저 드러난다.
동맹은 남아도, 동맹을 움직이는 방식은 바뀐다.
유럽이 두려워하는 건 “오늘의 발언”이 아니라, 내일의 반복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반복은, 국제정치에서 늘 제일 비싼 청구서로 돌아온다.
출처: Munich Security Conference(Munich Security Report 2026) / The Guardian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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