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는 현재 진행형 특집] 희토류 전쟁이 다시 시작됐다
반도체 다음은 자원이다 – 미·중 패권 충돌의 진짜 무대
① 기술전쟁이 끝나고, 자원전쟁이 시작됐다
🔎 미·중 갈등이 다시 격화되면서 국제 사회의 시선은 반도체와 인공지능, 관세와 통상 문제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중국이 동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핵심 분야는 희토류와 핵심 광물이다.
희토류는 더 이상 특정 산업에만 쓰이는 원자재가 아니라, 첨단 산업 전반의 작동을 좌우하는 전략 자산이기 때문이다.
⚙️ 희토류는 전기차 모터, 풍력 터빈, 군사용 레이더, 미사일 유도장치, 위성 통신 장비, 반도체 공정 장비, 인공지능 데이터센터까지 폭넓게 사용된다.
특히 방산·우주·에너지 전환·AI 산업이 동시에 확대되면서 희토류 수요는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단기적인 경기 변동이 아니라,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장기 수요 증가라는 점이 이번 국면의 가장 큰 특징이다.
🧱 희토류를 둘러싼 가장 큰 오해는 “중국이 희토류를 많이 캐기 때문에 독점한다”는 인식이다.
실제 중국의 핵심 경쟁력은 채굴량이 아니라 정제·분리·가공 공정에 있다.
광산은 미국, 호주, 아프리카 여러 국가에도 분산돼 있지만, 산업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희토류를 분리·정제하는 공정은 여전히 중국이 세계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 희토류 산업의 진입 장벽은 기술만이 아니다.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심각한 환경 오염, 막대한 초기 투자비, 장기간 축적이 필요한 공정 노하우, 그리고 안정적인 수요 확보까지 동시에 충족돼야 한다.
이 때문에 서방 국가들은 오랫동안 희토류 정제 산업에서 사실상 발을 뺐고, 그 공백을 중국이 채웠다.
📉 지난 10여 년간 중국은 낮은 가격 정책과 정부 보조금, 느슨한 환경 규제를 기반으로 정제 설비를 확충하며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고리를 차지했다.
그 결과, ‘탈중국’을 외쳐 온 미국과 유럽 역시 희토류 분야만큼은 중국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 그러나 2026년에 들어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미국은 반도체와 인공지능을 넘어, 자원과 핵심 소재를 중심으로 한 공급망 재편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미국 주도로 열린 다자 장관급 회의에는 일본, 유럽연합, 인도, 한국 등 주요 산업국이 동시에 참여하고 있다.
기술 동맹이 아니라 자원 동맹에 가까운 구조다.
🔥 변화의 근본 원인은 명확하다.
AI, 전기차, 방산, 우주 산업이 동시에 팽창하면서, 핵심 광물의 안정적 확보 없이는 산업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는 단계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이제 경쟁의 초점은 더 이상 ‘누가 더 좋은 기술을 갖고 있느냐’가 아니라,
그 기술이 작동하도록 만드는 자원을 누가 통제하느냐로 이동하고 있다.
🧨 중국 역시 이 흐름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은 희토류와 핵심 광물에 대해 수출 허가제, 행정 규제, 통제 조치를 단계적으로 강화해 왔다.
반도체 장비와 소재 수출 규제가 전면에 드러난 갈등 카드였다면,
희토류는 필요할 경우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전략적 압박 수단에 가깝다.
📌 결국 이번 희토류 이슈의 본질은 단순한 자원 확보 경쟁이 아니다.
공급망이 더 이상 경제 문제가 아니라, 외교와 안보의 영역으로 완전히 이동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그리고 이 구조 변화는 미·중 양국의 갈등을 넘어, 동맹 전체를 묶어 재편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출처: Reuters, Financial Times, IEA, 미국 에너지부
🧭 지구굴림자의 마지막 한마디
희토류는 금속이 아니라,
지금의 국제 질서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핵심 인프라에 가깝다.
총과 미사일이 아니라,
공장과 서버, 발전소와 무기 체계를 움직이는 힘이기 때문이다.
공급망 전쟁의 무게중심은 이미 기술을 지나
자원과 소재로 이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