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격자의 입장에서 본 한반도: 이 땅은 왜 이렇게 무서운가」5편 — 결론: 이 땅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 이유
사람보다 먼저 싸워주는 지형
전쟁사를 들여다보면, 강한 나라가 반드시 강한 군대를 가졌던 건 아니다.
오히려 버티는 데 성공한 나라들은 공통점이 있다.
👉 사람이 싸우기 전에, 땅이 먼저 싸워줬다는 점이다.
한반도의 산은 공격자를 압도하는 장엄한 벽이 아니다.
알프스처럼 위압적이지도, 히말라야처럼 넘사벽도 아니다.
그런데도 이 땅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낮지만 끝없이 이어지고, 넘어도 또 나오는 산
이 구조 자체가 침략자에게는 악몽이었기 때문이다.
다시, 관악산으로 돌아오면
오늘 관악산을 오르면서 느꼈을 거다.
“높지는 않은데… 왜 이렇게 끝이 안 나지?”
이게 바로 한반도 산지의 본질이다.
- 한 번에 결판이 나지 않는 경사
- 잠깐 평지가 나왔다 싶으면 다시 시작되는 오르막
- 보급 차량은 올라오지 못하고
- 병력은 분산되고
- 지휘 체계는 자연스럽게 깨진다
공격자는 지치고,
방어자는 버틴다.
이 차이가 수천 년 동안 반복됐다.
조상들이 산을 선택한 이유
고대 한반도의 국가들은 성을 쌓을 때부터 달랐다.
- 평지 성이 아니라 산성
- 수도 방어선도 산맥
- 후퇴 경로도 산
- 최후 방어선도 산
이건 우연이 아니다.
조상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이 땅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는 병사 숫자도, 성벽도 아니라 지형이라는 걸.
그래서 성보다 산을 믿었고,
군대보다 지형을 먼저 배치했다.
한반도의 진짜 방어력은 ‘산’
외세는 수없이 이 땅을 넘봤다.
몽골도, 왜군도, 근대의 열강도
모두 빠른 승리를 기대하고 들어왔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깨달았다.
“이 나라는 생각보다 너무 안 무너진다.”
그 이유는 민족성만도, 정신력만도 아니다.
이 땅 자체가, 쉽게 허락하지 않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마무리
관악산의 돌길을 한 걸음씩 오르며 숨이 차올랐던 그 순간,
조상들이 왜 이 땅에서 버틸 수 있었는지 몸으로 이해하게 된다.
높지 않아서 만만해 보였고,
그래서 더 깊이 들어왔고,
그렇게 들어온 침략자들은 결국 산에서 무너졌다.
“이 나라를 지켜온 건 의지만이 아니라, 지형이었다.”
'🔥 국제정치 개그 시리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공격자의 입장에서 본 한반도: 이 땅은 왜 이렇게 무서운가」4편 — 침략자들이 겪은 지옥 (0) | 2025.12.15 |
|---|---|
| 「공격자의 입장에서 본 한반도: 이 땅은 왜 이렇게 무서운가」3편 — 고대부터 산을 무기로 쓴 나라 (0) | 2025.12.15 |
| 「공격자의 입장에서 본 한반도: 이 땅은 왜 이렇게 무서운가」🔵 2편 — 한반도 산의 정체 : 낮지만 끝없는 산, 공격자를 갉아먹는 지형 (0) | 2025.12.15 |
| 「공격자의 입장에서 본 한반도: 이 땅은 왜 이렇게 무서운가」 1편 — 관악산에서 시작된 의문 (0) | 2025.12.15 |
| 〈SNS·정보전쟁〉🔵 3편 — 한국은 안전한가: 정보전의 최전선에 선 사회 (0) | 2025.1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