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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정세 알쓸잡잡

🌍 지구는 현재 진행형 623편— 트럼프의 ‘H200 금수 해제’, 왜 이렇게 급변했나

by 지구굴림자 2025. 12. 11.

🌍 지구는 현재 진행형 623편— 트럼프의 ‘H200 금수 해제’, 왜 이렇게 급변했나

 

미국이 한동안 “절대 금지”라던 H200 AI 칩의 중국 수출을 전격 허용했다.
이건 단순한 제재 완화가 아니라, 미국이 중국의 AI 굴기 속도에 진짜로 놀랐다는 신호다.
특히 화웨이가 보여준 성능이 미국의 ‘기술 우위’ 계산을 흔들어버렸다.


🟣 1. 트럼프가 금수 카드를 버린 이유: “화웨이가 너무 빨리 따라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백악관이 가장 충격받은 지점은 화웨이의 클라우드매트릭스 384였다.
이 시스템은

  • 어센드 910C 칩 384개 탑재
  • 중국산 14nm 로직 + 18nm D램 기반
  • 최신 패키징 기술 적용으로 속도·전력 효율 대폭 상승

그리고 결정적 평가:

“엔비디아의 최신 NVL 72와 성능이 거의 동급 수준.”

미국이 ‘AI 기술 격차가 5~10년은 난다’고 말하던 때와 비교하면 사실상 충격적인 결과다.

미국이 내린 결론은 단순했다.

“칩을 막아봤자 중국의 자립 속도만 더 빨라진다.”
“오히려 미국 칩에 계속 의존하게 만들어야 기술 우위를 유지할 수 있다.”

즉, 중국이 독자 생태계를 만드는 것을 막으려면 H200 공급을 통한 통제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 2. 미국의 속내: ‘AI 공급망 종속’을 계속 만들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와 엔비디아는 같은 논리를 공유한다.

  • H200을 중국에 팔면
    → 중국 기업들은 미국 기술을 계속 써야 하고
    → 미국은 “18개월 기술 격차”를 유지
  • 반대로 수출을 막으면
    → 중국은 국산화 속도를 끌어올리고
    → 미국 기업은 시장을 잃어버리고
    → 기술 우위도 빠르게 좁혀짐

즉, 이번 결정은 “팔아서 종속시키자”라는 실리 전략이다.


🟣 3. 그러나 중국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자국 기업의 H200 사용 금지 검토”

미국이 수출을 풀자, 중국 정부는 즉시 역규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 중국 기업이 H200을 쓰려면
    → 왜 국산 칩을 사용하지 않는지 ‘사유서 제출’
  • 공공부문은
    → H200 아예 금지
  • 정부 승인 공급업체 목록에
    → 화웨이·캠브리콘 등 자국 AI 칩 업체 추가

즉 **“넌 줘도 우리는 안 쓸 수도 있다”**라는 대응이다.
중국은 미국의 ‘기술 종속 의도’를 정면으로 차단하려는 중이다.


🟣 4. 그러나 문제는… 기업들은 여전히 엔비디아를 원한다

중국 정부의 강경 노선과는 달리, 기업 현실은 완전히 다르다.

  • 알리바바
  • 텐센트
  • 바이트댄스
  • 여러 AI 스타트업

이들 기업은 학습 효율·인프라 호환성 때문에 여전히 엔비디아 칩을 선호한다.

게다가 실제로는

  • 해외에서 우회 학습
  • 제재 국가 회피용 클라우드 활용

등을 통해 미국 기술 의존이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배경에서, 미국이 **“H200을 풀어 중국을 다시 엔비디아 생태계로 묶어두자”**는 계산을 한 것이다.


🟣 5. 미국은 칩 밀수까지 차단하려 준비 중

엔비디아는 최신 칩에 실시간 위치 추적 기능을 넣기로 결정했다.
이는

  • 밀수 루트 차단
  • 제재 회피 방지
  • 지정 국가로 불법 흘러가는 AI 칩 통제를 강화

하려는 기술적 조치다.

즉 미국은 “팔긴 팔되, 통제권은 미국이 쥐겠다”는 방향으로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


🟣 6. 결론 — ‘누가 AI 칩을 만들까’가 아니라 ‘누가 AI 생태계를 통제할까’의 싸움

이번 H200 수출 허용은 단순한 정책 수정이 아니다.
미국과 중국이 AI 패권전쟁의 2라운드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 미국: “팔아서 종속시키자”
  • 중국: “받아도 안 쓰겠다. 국산화 가속.”

이렇게 정면으로 맞부딪히는 구도 속에서
AI 반도체는 앞으로 기술, 안보, 경제 전략이 모두 얽힌 글로벌 분쟁 영역이 된다.


🔹 오늘의 한 줄

AI 칩 전쟁의 핵심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누가 생태계를 장악하느냐다.


출처: Bloomberg / FT / SCMP / Reuters /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