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구는 현재 진행형 622편 — 튀르키예의 F-35 복귀, 왜 지금 다시 논의되나
미국과 튀르키예의 관계가 다시 미묘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때 갈라섰던 F-35 전투기 공동개발 프로그램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복귀 논의” 단계까지 올라온 것이다.
단순한 무기 거래를 넘어 나토 내부 역학, 러시아 견제, 중동 재편이 모두 걸려 있는 복합적 이슈다.
🟣 1. 미국 대사 발언이 시사하는 것: “S-400을 버리면 길은 열린다”
주튀르키예 미국대사 톰 배럭은 X에서 이렇게 못 박았다.
“미국 법률상, 튀르키예가 F-35에 복귀하려면 S-400 시스템을 더는 운용하거나 보유해서는 안 된다.”
이 말은 결국 미국이 F-35 복귀를 원천적으로 막는 건 아니라는 신호다.
트럼프와 에르도안 사이의 개인적 친밀감도 분위기를 다소 부드럽게 만들었다.
즉 미국은 조건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튀르키예가 얼마나 양보할지를 지켜보는 중이다.
🟣 2. 왜 튀르키예는 F-35에서 쫓겨났나?
2019년, 튀르키예는 러시아산 S-400 방공시스템을 도입했다.
나토 체계와 충돌하는 장비였고, 러시아가 F-35의 스텔스·레이더 특성 정보를 역추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결과는 즉각적이었다.
- 미국은 CAATSA 제재 발동
- F-35 프로그램에서 튀르키예 퇴출
- F-16 판매까지 중단
나토 회원국 간 신뢰 붕괴의 상징적인 사건이 됐다.
🟣 3. 그런데 왜 지금 다시 F-35 카드가 살아났나?
여기에는 세 가지 배경이 있다.
✔ ① 스웨덴 나토 가입 지지 후 美–튀르키예 관계 개선
튀르키예는 스웨덴 가입안을 끝내 승인했다.
미국은 그 대가로 F-16 판매 재개를 허용했고, 양국 대화 채널이 다시 열렸다.
✔ ②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우크라이나 전략
트럼프는 지금
-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료
- 시리아·이라크 정세 관리
- 이란·러시아 견제
를 위해 튀르키예와의 협력 확대를 중시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지정학적 위치가 너무 중요해서
완전히 소외시키기엔 미국 입장에서도 부담이 크다.
✔ ③ 튀르키예의 새로운 방공망 ‘스틸돔’ 전력화
튀르키예가 S-400 의존도를 낮추기 시작했다는 점도 핵심이다.
자국산 미사일·레이더로 구성된 **스틸돔(Örümcek Ağı)**이 전력화되면서
S-400을 굳이 유지할 필요가 줄어들었다.
일부 외신은 “러시아가 S-400 시스템을 되사갈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만약 이것이 현실화되면 F-35 복귀 조건을 충족하는 길이 열린다.
🟣 4. 그러나 이 모든 움직임이 불러오는 ‘이스라엘의 불안’
이 문제는 사실 미국·튀르키예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스라엘의 입장이 매우 민감하다.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 유일한 F-35 보유국
- 45대 운용
- 확고한 공중 우위 유지
이라는 전략적 이점을 갖고 있다.
그런데 미국이
- 사우디에 F-35 판매 가능성 언급
- 튀르키예 복귀 논의 공식화
까지 하자,
이스라엘은 **“중동 군사력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미국은 언제나 이스라엘의 우위(qualitative military edge)를 보장해야 하는데,
F-35가 주변국으로 확산되면 이 원칙이 흔들린다.
🟣 5. 결국 문제는 “S-400을 어떻게 정리하느냐”
현재 협상의 핵심은 단 하나다.
🔥 튀르키예가 S-400을 포기할 수 있느냐?
- 러시아와의 관계
- 국내 정치
- 방공전력 공백
- 국가 자존심
이 복잡하게 걸려 있어 쉽지 않다.
그러나 미국과의 협력이 절실해진 튀르키예가
“부분 양보” 혹은 “제한적 사용 중단” 같은 절충안을 낼 가능성도 있다.
🟣 6. 결론 — F-35는 단순 무기가 아니라 ‘동맹의 기준선’이다
튀르키예의 F-35 복귀 논의는
미국–튀르키예 관계가 어디까지 회복될 수 있는지 가늠하는 바로미터다.
이 문제는
- 나토의 결속
- 러시아 견제
- 중동 안보 지형
- 이스라엘의 군사적 지위
까지 동시에 흔드는 전략적 변수다.
🔹 오늘의 한 줄
무기 거래는 돈이 아니라 ‘동맹의 신뢰’를 사고파는 일이다.
출처: Reuters / AP / Al Jazeera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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