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구는 현재 진행형 625편 — “휴전 2개월이 지났는데… 가자의 아이들은 더 말라가고 있다”
휴전이 시작된 지 두 달, 그러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일상은 여전히 전쟁의 연장선에 머물러 있다.
10월 한 달 동안만 9300명의 아동이 급성 영양실조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는 유니세프 보고는 지금 가자의 현실이 얼마나 심각한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구호품이 들어오고 있음에도, 아이들의 몸은 점점 더 가벼워지고 있다.
🟣 1. 10월에만 9300명의 아동이 영양실조 치료
유니세프 통계에 따르면 10월 가자에서
- 9300명의 아동이 급성 영양실조로 입원
- 8월의 1만 4000명보다 줄었지만
- 휴전 직후였던 2~3월보다 훨씬 높은 수준
이는 전쟁이 가져온 장기적 영양 기반 붕괴가 “휴전 이후에도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 2. 산모와 임산부까지 영양 실종… 8300명 입원
아동뿐 아니라
- 8300명의 임산부·산모가 영양실조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
임신·출산기 영양 결핍은
- 조산
- 저체중아 출산
- 산후 합병증
로 이어져 가자 사회 전체의 건강 지표를 급격하게 끌어내린다.
🟣 3. 저체중아 급증 — 전쟁이 ‘다음 세대’까지 위협
특히 끔찍한 지표는 저체중 신생아 증가다.
가자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 2022년: 출생아의 5%가 2.5kg 미만
- 2024년 상반기: 10%로 증가
- 휴전 직전 3개월: 460명이 저체중 출생 (폭증)
저체중 출생아는
- 사망률이 정상 체중 아기의 20배
- 살아도 영양실조, 성장 지연, 평생 건강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유니세프 대변인은
**“1kg도 안 되는 신생아들이 있었다”**며
그들의 가쁜 호흡을 직접 본 경험을 공유했다.
이것은 통계를 넘어선 현장의 절규다.
🟣 4. 휴전은 시작됐지만, 구호품은 여전히 턱없이 부족
유니세프는 구호품 배급이 구조적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현재
- 하루 평균 140대의 트럭만 가자 국경을 통과
- 휴전 당시 합의했던 목표는 하루 600대
- 목표치의 1/4에도 미치지 못함
구호품 진입 조율은 미국·이스라엘 주도의 **CMCC(민군조정센터)**가 담당하지만
유엔과 구호단체들은
“이스라엘군이 실질적으로 물자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고 입을 모은다.
즉, 휴전이 선언됐을 뿐 인도적 접근은 충분히 보장되지 못한 상태라는 뜻이다.
🟣 5. 영양실조는 전쟁보다 오래 남는 상흔
영양실조가 무서운 이유는
- 회복이 오래 걸리고
- 성장·면역·정신 건강 등 전 생애에 영향을 주며
- 단 한 세대가 아니라 수 세대에 걸쳐 빈곤·취약성을 누적시킨다는 점이다.
유니세프는 이미
“향후 몇 달 동안 저체중 출산은 계속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가자지구가 단기간의 식량 위기가 아니라
**‘세대적 영양 붕괴’**의 초입에 있다는 경고다.
🔹 오늘의 한 줄
전쟁은 총성이 멎어도 계속되지만, 아이들의 몸은 멎지 않고 말라간다.
출처: UNICEF / The Guardian / News1 / UN O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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