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구는 현재 진행형 615편 —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도 중국 1조 달러 무역흑자, 대체 어떻게 가능했나?
중국이 올해 사상 최초로 연간 무역흑자 1조 달러를 돌파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고조되고, 미국의 대중 견제는 역대 최고 수준인데도 중국의 무역 지표는 이상하리만큼 탄탄하게 버티고 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온 걸까?
■ 11월 수출 ‘깜짝 반등’… 미·중 정상회담 효과 직격탄
중국 해관총서 발표에 따르면, 11월 중국의 수출은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3.8%)를 크게 뛰어넘은 성적이다.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지점은 부산 미·중 정상회담 이후 무역 긴장이 단숨에 풀렸다는 것.
- 제조업체들이 재고를 앞당겨 선적
- 관세 불확실성 완화
- 물류비 안정
이 세 가지가 맞물리면서 11월에만 수출이 급격히 뛰어올랐다.
CNBC도 “정상회담 이후 재고 출하가 몰리며 중국 수출이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 그런데… ‘대미 수출’은 28.6% 폭락했다
11월 전체 수출은 증가했지만, 대미 수출만 보면 최악이다.
- 11월 대미 수출: –28.6%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
- 8월 이후 최대 폭
그런데도 중국의 전체 수출과 무역흑자가 폭등했다는 건,
중국이 미국을 대체할 다른 시장을 성공적으로 키웠다는 뜻이다.
- 대EU 수출: +14.8%
- 대아프리카 수출: +28%
- 아시아 신흥국으로의 수출도 확대
즉, 중국은 미국과 싸우면서도 나머지 세계를 빨아들였다.
■ “대미 수출은 줄었지만 우회 수출이 늘었다”
스위스 UBP 이코노미스트 카사노바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다.
“미국의 중국산 수요는 줄지 않았다.
직접 수출이 줄었을 뿐이고, 제3국 우회를 통해 중국이 이득을 봤다.”
즉, 중국 → 베트남 → 미국
혹은 중국 → 멕시코 → 미국
이런 루트가 이미 고착됐다는 얘기다.
미국은 중국산을 피한다고 생각하지만,
중국 부품과 중국 원자재를 쓴 물건이 **‘Made in Mexico’, ‘Made in Vietnam’**으로 들어오는 구조.
미국의 대중 견제책이 실제로는 중국의 우회 공급망만 더 복잡하고 탄탄하게 만든 셈이다.
■ 올해 1~11월 누적 무역흑자 1조 달러 돌파
- 누적 수출: +5.4%
- 누적 수입: –0.6%
- 누적 무역흑자: 1조 760억 달러
여기서 핵심은 수입이 줄었다는 것.
경기 둔화로 내수 소비와 투자가 줄어들며 수입이 감소했고,
그 결과 무역흑자가 더 크게 부풀어 오르는 구조가 됐다.
숫자는 좋은데, 내부는 썩어가는 상황…
이게 지금 중국 경제의 모순적 현실이다.
■ 결국 이 무역흑자가 말해주는 것
- 중국 제조업은 여전히 세계 최대 공급원
- 미국이 봉쇄해도 다른 시장이 비어 있는 곳을 중국이 선점
- 미국도 중국산을 완전히 끊을 수 없는 구조
- 경기 둔화 때문에 수입이 줄어 흑자가 더 커지는 역설
즉,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속을 뜯어보면 구조적 취약성이 커지는 모순된 성장이다.
🔚 한 줄 촌철살인
“중국의 1조 달러 흑자는 힘의 증거가 아니라, 세계가 아직 중국 없이 굴러가지 않는다는 불편한 진실이다.”
'🧠 세계정세 알쓸잡잡' 카테고리의 다른 글
| 🟣 지구는 현재 진행형 617편 — “IQ·키·질병 위험까지 고른다고? (0) | 2025.12.09 |
|---|---|
| 🌏 지구는 현재 진행형 616편 — 중국 랴오닝 항모 전단, 오키나와 앞바다에서 ‘무력 시위’… 중·일 갈등의 전선이 넓어진다 (0) | 2025.12.09 |
| 🌏 지구는 현재 진행형 614편 — 미국 의회가 움직였다: ‘주한미군 2만 8500명 유지’, 대중 견제의 새 구도 (0) | 2025.12.09 |
| 🌍 지구는 현재 진행형 613편 — 넷플릭스의 ‘워너 인수’, 트럼프가 직접 제동 걸었다 (0) | 2025.12.09 |
| 🌍 지구는 현재 진행형 612편 - EU 외교수장, ‘트럼프의 유럽 비판’에도… “미국은 여전히 우리의 가장 큰 동맹” (0) | 2025.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