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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사8

💣 지구병크 연대기 – 제2차세계대전편제1편 – 복수의 씨앗: 베르사유 조약과 대공황의 유럽 💣 지구병크 연대기 – 제2차세계대전편제1편 – 복수의 씨앗: 베르사유 조약과 대공황의 유럽 🏛 패전의 도시, 독일의 겨울1919년 베를린의 겨울은 춥고, 굶주렸다.패전국의 수도는 눈 대신 절망의 전단지로 덮였다.제1차 세계대전의 포성이 멎은 지 불과 몇 달 만에,전쟁의 승자는 새 영토를 나눠 가졌고, 패전국은 종이 위에서 다시 무릎을 꿇었다.그 이름 — 베르사유 조약.독일은 이 조약으로 군사력 제한, 영토 분할, 막대한 배상금,그리고 ‘전쟁 책임 100%’라는 낙인을 동시에 떠안았다.조약문에는 평화의 문장이 가득했지만, 그 문장 하나하나가 다음 전쟁의 서문이었다.💸 돈이 휴지보다 싸던 시절1923년, 독일 마르크화는 종이보다 값이 싸졌다.사람들은 돈다발을 수레에 실어 빵 한 덩어리를 샀고,아이들은.. 2025. 11. 10.
만약에 나치 독일이 원자폭탄을 먼저 개발했다면?📌 3편: 냉전, 다른 세상 만약에 나치 독일이 원자폭탄을 먼저 개발했다면?📌 3편: 냉전, 다른 세상 🔴 가정: 독일이 먼저 핵무기를 손에 넣었지만, 미국 역시 1945~46년경 원폭을 완성한다. 이제 전장은 끝났지만, 그 뒤에 다가온 세계는 훨씬 더 위험한 균형 위에 놓이게 된다. ⚡ 결말 ①: 미·독 핵대치유럽은 ‘독일 대 미국’이라는 양극 체제로 재편된다. 나치 독일이 여전히 핵을 쥔 채 버티면서, 미국은 태평양 전쟁을 마무리한 뒤 유럽으로 눈을 돌려야 했다. 소련은 이 틈바구니에서 사실상 밀려나고, 공산 진영의 확산은 크게 꺾인다. 냉전은 우리가 아는 “자유 진영 vs 공산 진영”이 아니라, “나치 세력 vs 미국”의 핵 대립 구도로 시작된다. ⚡ 결말 ②: 제4제국의 잔존히틀러가 결국 사망하더라도 독일은 ‘핵 보유국’.. 2025. 9. 22.
📜 지구병크 연대기 82편 – 2편: 카를 12세와 무모한 원정 📜 지구병크 연대기 82편 – 2편: 카를 12세와 무모한 원정 17세기 후반, 스웨덴은 발트해의 패자였다. 하지만 젊은 왕 카를 12세가 즉위하면서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아직 18살에 불과했지만, 그는 “내가 직접 군대를 이끌고 유럽을 씹어먹겠다”는 기세로 전장을 누볐다.💥 대북방전쟁 개전 (1700)스웨덴의 패권이 눈엣가시였던 러시아, 덴마크, 폴란드-리투아니아 연합은 “지금이 기회다!” 하며 스웨덴에게 선전포고를 날렸다. 말 그대로 다굴 매치가 시작된 것이다.1700년, 대북방전쟁이 발발했을 때 스웨덴의 젊은 군주 카를 12세는 불과 18세였지만, 이미 전장의 신동처럼 보였어. 그는 먼저 덴마크를 단숨에 굴복시키고, 이어 나르바 전투에서 러시아군을 참혹하게 박살냈다. 당시 유럽은 충격에 빠졌.. 2025. 8. 27.
🌍 지구병크 연대기 76편 – 네덜란드편 (1) 🌍 지구병크 연대기 76편 – 네덜란드편 (1) 바다와 싸운 나라, 황금시대의 시작네덜란드는 태어날 때부터 병크와 기적이 교차하는 나라였다.지도 한 장만 봐도 알 수 있듯, 국토 절반이 바다보다 낮은 땅.조금만 방심하면 집이 통째로 수영장이 되고, 도시는 한순간에 침몰할 수 있었다.그래서 네덜란드 사람들은 곡괭이와 흙자루, 제방(다이크)으로 “물과 전쟁”을 시작한다.바다를 막아내고, 호수를 메우고, 새 땅을 뽑아내는 기적 같은 작업.이들이 만들어낸 새로운 땅을 **“폴더(polder)”**라고 불렀다.즉, 네덜란드는 땅을 “갖다 쓰는” 게 아니라, 아예 “만들어내는” 민족이었다.그렇게 바다를 몰아내고 생긴 땅 위에, 네덜란드인들은 새로운 산업과 도시를 세웠다.17세기에 들어서면, 작은 나라가 세계 무역.. 2025. 8. 26.
만약에 히틀러가 없었다면? ① - “독일은 전쟁을 안 했을까?” 만약에 히틀러가 없었다면? ① - “독일은 전쟁을 안 했을까?” 히틀러는 20세기 최악의 독재자로 불리지만, 동시에 독일을 다시 강대국으로 끌어올린 상징이기도 했어.그렇다면 질문 하나.히틀러가 미술학교에 붙어서 화가의 길을 걸었다면, 혹은 1차 세계대전 참호 속에서 전사했다면, 독일은 전쟁을 피할 수 있었을까?1. 바이마르 공화국, 이미 흔들리고 있었다1919년 베르사유 조약은 독일을 무너뜨렸어.영토 절반 가까이 상실막대한 배상금군대는 사실상 해체 수준거기에 1929년 대공황까지 터지면서 실업자 수백만 명이 거리에 쏟아져 나왔지.히틀러가 아니더라도, 극우 민족주의 세력은 반드시 성장할 수밖에 없던 조건이야.2. 히틀러가 없다면 누가?히틀러의 연설은 사람들을 광기로 몰아넣었어. 하지만 그가 아니어도 독일 .. 2025. 8. 20.
《지구병크 연대기 69편 – 폴란드 귀족 공화국, 금박 붙인 몰락》 《지구병크 연대기 69편 – 폴란드 귀족 공화국, 금박 붙인 몰락》폴란드 귀족들의 황금빛 사치와 국가 파산기한때 폴란드는 유럽에서 기병부대 ‘윙드 후사르’로 이름을 날린 강국이었다.하지만 전쟁터 밖에서 귀족들이 벌인 건 ‘칼’이 아니라 ‘금 숟가락’ 놀음이었다.귀족들은 자기를 왕보다 위라고 생각했다.금실로 수놓은 옷, 보석 박힌 단검, 프랑스에서 들여온 가구,심지어 은으로 만든 말안장까지 — 말도 귀족이었다.연회장에는 수입산 와인과 향신료, 바다 건너 온 설탕이 끊이지 않았다.“이건 폴란드산이 아니어야 맛있다”는 게 그들의 신념이었다. 그들은 매년 수십 건의 파티를 열었고, 궁정에는 이탈리아제 가구와 프랑스제 직물이 넘쳤다.금과 은 장식은 기본, 말 안장에도 보석을 박아 넣었다.심지어 대저택에는 수입산 .. 2025.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