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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정치 개그 시리즈

⚙️ 《지구병크 연대기 – 리비아》🏜️ 1편 – 왕정의 모래 위에 세워진 나라 (1951~1969)

by 지구굴림자 2025. 10. 27.

⚙️ 《지구병크 연대기 – 리비아》🏜️ 1편 – 왕정의 모래 위에 세워진 나라 (1951~1969)

 

“석유가 나라를 부자로 만들었지만, 국민은 여전히 가난했다.”


👑 1951년, 리비아 왕국의 탄생.
2차 세계대전의 포성이 멎은 뒤,
이탈리아의 식민 지배에서 벗어난 리비아는 아프리카 최초의 독립 왕국으로 세워졌다.
왕좌에 오른 인물은 이드리스 1세.
그는 영국과 미국의 후원을 등에 업고 “새로운 국가”를 선포했지만,
그 기초는 이미 서방의 설계도 위에 그려진 모래성이었다.


🏗️ 식민의 그림자, 외세의 뿌리.
영국은 토브룩과 벵가지에 군사기지를 두었고,
미국은 트리폴리 인근에 **휠러스 공군기지(Wheelus Air Base)**를 건설했다.
서방 자본은 여전히 국가의 숨통을 쥐고 있었다.
리비아 왕국은 이름만 “독립국”이었지,
정작 왕실조차 외세의 조언 없이는 예산도 짤 수 없는 나라였다.


1959년, 운명의 발견 — 석유.
사막 한복판에서 검은 황금이 솟구쳤다.
미국·영국·이탈리아 자본이 재빨리 들어와
석유 시추권과 수출권을 독점했다.
국가는 순식간에 **‘부자 나라’**로 불렸지만,
그 부는 곧 소수 엘리트와 왕족의 금고로 들어갔다.

국민의 삶은 여전히 초라했다.
아이들은 사막에서 물을 길었고,
도시의 전기는 왕실 연회장부터 켜졌다.


💸 ‘석유의 나라’의 기묘한 모순.
리비아는 석유 수출로 하루가 다르게 부유해졌지만,
도로·학교·병원 같은 사회 인프라는 거의 확충되지 않았다.
국민의 절반이 문맹이었고, 농촌에는 의료체계조차 존재하지 않았다.
이 시기 리비아의 국영 방송은 늘 같은 말을 반복했다.

“우리의 국왕은 신의 축복을 받았다.”
그러나 국민들은 속삭였다.
“그 축복은 왜 우리에게는 내리지 않는가?”


🔥 1969년, 군부의 젊은 장교가 일어섰다.
트리폴리의 공군기지에서 한 젊은 대위가 동료들에게 말했다.

“우린 더 이상 왕의 나라가 아니라, 국민의 나라를 세워야 한다.”
그의 이름은 무아마르 알 카다피.
그날 새벽, 그는 **‘혁명위원회’**를 조직하고
왕실을 축출하는 쿠데타를 일으켰다.
왕정은 단 하루 만에 무너졌고,
리비아는 “대중의 공화국”으로 다시 태어났다.


🧠 지구굴림자의 코멘트
“석유는 운명을 바꿨지만,
그 운명은 늘 국민이 아닌 권력자의 것이었다.”

😏 유머 엔딩
결국 왕은 사막의 신에게 “축복을 내려달라”고 기도했지만,
신은 대답했다 —

“기름은 줬잖아.
근데 누가 돈통 열쇠를 외국에 맡기래?” 😂


🧩 다음 편 예고 – 2편: 카다피의 ‘대중공화국’ (1969~2011)

“석유는 총알이 되었고, 혁명은 왕을 대신한 왕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