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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병크 연대기 – 대한민국의 극우와 그 뿌리 - 🔸 3편: 민주화 이후의 변종 ― 종교와 미디어로 옮겨간 극우

by 지구굴림자 2025. 10. 14.

🧩 지구병크 연대기 – 대한민국의 극우와 그 뿌리 - 🔸 3편: 민주화 이후의 변종 ― 종교와 미디어로 옮겨간 극우

 

1987년, 민주화의 봄이 왔다.
그러나 독재의 언어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군사정권이 사라지자, 극우는 새로운 피난처를 찾았다.
그곳은 바로 교회와 언론, 그리고 인터넷이었다.


⛪ 반공의 신앙이 ‘종교의 교리’로 변하다

1980~90년대, 급속히 성장한 대형 교회들은
단지 신앙의 공간이 아니었다.
많은 목회자들이 “공산주의는 사탄의 세력”이라 설교하며
정치적 반공의 언어를 신앙의 언어로 포장했다.

십자가 아래에 태극기를 꽂고,
예배당에서 반정부 구호가 울려 퍼졌다.
그들에게 신앙은 구원이 아니라,
정치적 투쟁의 도구가 되었다.

‘하나님의 나라’는 곧 ‘보수정권의 재집권’을 의미했고,
‘좌파’는 ‘악마’가 되었다.


📺 언론의 장악과 ‘가짜뉴스의 전성시대’

2000년대 들어, 극우는 미디어를 통해 부활했다.
보수언론은 ‘안보’와 ‘애국’을 내세워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종북’, ‘빨갱이’, ‘간첩’이라 몰았다.

이때부터 ‘가짜뉴스’는 단순한 왜곡이 아니라
정치적 생명유지 장치가 되었다.
뉴스는 사실이 아니라 감정의 전파수단이 되었고,
진실은 ‘불편한 것’이 되어 사라졌다.


📱 유튜브 시대의 신극우 ― “태극기 집회는 거리의 미사였다”

2010년대 이후,
유튜브와 SNS는 극우의 새로운 본거지가 되었다.
‘애국 채널’과 ‘시국 예배’가 뒤섞이면서,
극우는 신앙과 콘텐츠가 결합한 거대한 미디어 종교로 진화했다.

태극기를 흔드는 노인들,
십자가를 든 목사들,
유튜브 슈퍼챗으로 돈을 버는 선동가들.
그들은 서로를 “애국 동지”라 부르며
하나의 감정 공동체를 이루었다.


🔥 결론: 군복은 벗었지만, 신앙은 남았다

민주화 이후의 극우는 더 이상 총칼을 들지 않는다.
그들은 성경과 스마트폰을 들었다.
거리의 구호 대신,
댓글창에서 ‘아멘’과 ‘문죄인 OUT’을 외친다.

군사정권의 시대에는 총으로 복종을 강요했다면,
지금의 극우는 믿음으로 복종을 유도한다.

결국, 그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공포와 혐오를 믿음으로 포장하는 것.
그게 바로 대한민국 극우의 3막이다.


다음 편 예고:
🔹 4편: 오늘의 극우 ― 유튜브와 정당, 그리고 돈의 네트워크
“이념이 아니라 비즈니스가 된 극우의 현실을 해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