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구병크 연대기 – 대한민국의 극우와 그 뿌리 - 🔸 2편: 군사정권의 수호신 ― 반공의 신화
1950년대, 이승만이 심은 ‘반공’이라는 씨앗은
1960년대 들어 군사 쿠데타의 명분으로 자라났다.
“공산주의를 막기 위해서라면 민주주의쯤은 희생할 수 있다.”
그 말 한마디가 바로 한국형 극우의 제2막이었다.
⚔️ 총칼로 만든 ‘국가의 신앙’
1961년 5·16 쿠데타로 등장한 박정희 정권은
자신들의 정통성을 ‘반공’으로 포장했다.
그들에게 공산주의는 단순한 적이 아니라,
국민을 통제하기 위한 영원한 공포의 도구였다.
“빨갱이 잡자”는 구호 아래,
모든 반대자는 곧 국가의 적이 되었다.
정치적 경쟁자는 ‘용공’,
지식인은 ‘사상오염자’,
노동자는 ‘간첩 가능성자’였다.
결국 반공은 종교가 되었고,
박정희는 그 신앙의 교주였다.
📘 교과서로 길러진 충성심
1970년대, 국정교과서 속의 역사는 완전히 다시 쓰였다.
독재는 ‘안정된 질서’,
검열은 ‘국가의 보호’,
저항은 ‘혼란’으로 정의됐다.
아이들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배우면서도,
정작 통일을 말하면 불온사상가가 되는 사회에서 자랐다.
“반공은 곧 애국”이라는 주문이
국민의 잠재의식에 깊숙이 새겨졌다.
🌾 새마을운동, 근면의 이름으로 복종을 훈련하다
‘근면, 자조, 협동’이라는 표어 아래
전국이 새마을 운동으로 물들었다.
하지만 그 ‘근면’은 복종의 다른 말,
그 ‘협동’은 통제의 포장이었다.
반공과 근면은 한 몸이 되었다.
성실하게 일하고,
정치에는 침묵하며,
지도자를 믿는 국민이 ‘모범 시민’이었다.
🕯️ 결론: 극우는 권력을 지탱하는 믿음의 체계였다
군사정권의 극우는 단순한 사상이 아니었다.
그건 권력을 위한 의식 체계였다.
공포를 믿음으로 바꾸고,
복종을 미덕으로 만들며,
국가를 신으로 세운 체제였다.
그 신앙은 지금도 남아 있다.
국가를 비판하면 ‘매국노’라 부르고,
정권을 비판하면 ‘종북’이라 부르는 사회.
그 뿌리는 바로, 군사정권이 만든 반공의 신화에 있다.
다음 편 예고:
🔹 3편: 민주화 이후 ― 새로운 탈을 쓴 극우
“군복은 벗었지만, 그 신앙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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