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잃어버린 금융수도, 서울의 다른 운명 - 만약에 한국이 1980년대부터 지방 분권을 밀었다면 ① 서울, 금융허브로 성장하다
1980년대는 한국 경제가 본격적인 산업화를 넘어 세계시장으로 뛰어들던 시기였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정부가 ‘지방 균형발전’이라는 명분으로 중앙부처와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분산 배치하면서, 오히려 서울의 국제적 매력을 스스로 깎아내린 측면이 있었다. 서울은 자연스럽게 아시아 금융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었지만, 국가 정책이 이 기회를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한 셈이다.
그런데 만약 그때 정부가 다른 길을 선택했다면 어떨까? 단순히 “서울 것 빼서 지방으로 나눠주기”식 분권이 아니라, 서울을 금융·기업 중심지로 확실히 밀어주면서, 지방은 각각 특화산업으로 키우는 전략적 분권을 택했다면 말이다.
그랬다면 서울은 1980년대부터 홍콩, 싱가포르와 정면으로 경쟁하는 동북아 금융허브가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국제 은행과 보험사, 투자회사가 몰려들고, 한국 자본시장은 조기에 세계 금융 시스템과 연결되었을 것이다. 지금보다 10년 이상 앞당겨 글로벌 자금이 서울을 거쳐 움직였을지도 모른다.
이는 단순한 경제 효과를 넘어, 한국이 국제 무대에서 차지하는 위상 자체를 바꿔놓았을 것이다. “서울=금융도시”라는 브랜드가 확립되었다면, K-팝과 IT 붐이 오기도 전에 한국은 이미 동북아의 돈 흐름을 좌우하는 도시국가형 경쟁력을 갖췄을 것이다.
👉 오늘날 우리가 아쉬워하는 “서울 금융 매력 하락”은 애초에 없었을지도 모른다. 오히려 서울은 뉴욕·런던·홍콩과 같은 급의 도시로 자리 잡았을 것이다.
😂 다만 상상 속의 서울은 돈이 넘쳐나서 좋았겠지만… 지금 현실의 서울은 월세만 넘쳐나니, 이거야말로 진짜 ‘금융 폭탄’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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