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만약에 한국이... 시리즈

만약에 일본이 버블 붕괴 없이 10년 더 버텼다면? - 1편: 미국이 살려준 경제 괴물

by 지구굴림자 2025. 8. 12.

“여러분, 오늘은 공포물이니까 각오하세요”( 진심 무서움..ㄷㄷ)

 

만약에 일본이 버블 붕괴 없이 10년 더 버텼다면?

1편: 미국이 살려준 경제 괴물

1985년 ‘플라자 합의’ 이후, 일본 엔화 가치는 급등하고 수출 경쟁력은 흔들렸다.
현실에서는 이 타격과 거품 붕괴가 맞물려 일본 경제가 무너졌지만…
이 세계에서는 미국이 ‘완전 붕괴’를 원치 않았다.

냉전 막바지, 아시아에서 소련·중국을 견제할 넘버투 파트너가 필요했던 미국은
일본을 단번에 나락으로 보낼 경우 동아시아 균형이 깨질 것을 우려했다.
그래서 미국은 금융·통화정책에서 일본에 숨 쉴 틈을 줬다.
IMF·세계은행 등을 통한 비공식 지원, 무역분쟁 완화, 기술 공동개발 협정까지.


버블, 그러나 ‘관리되는’ 버블

일본 정부도 달라졌다.
엔고 속에서도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초고속 자동화, 해외 생산 거점을 늘렸고
부동산·주식시장에는 정부 주도의 ‘소프트 랜딩’ 정책을 도입했다.
금융 규제를 완화하면서도, 대형은행 부실을 은폐·관리하는 방식이었다.
결과적으로 버블은 터지지 않고 ‘관리되며’ 팽창했다.


GDP, 미국의 80%를 위협

1995년, 일본 GDP는 미국의 80%를 넘어섰다.
닛케이 지수는 5만을 돌파, 도쿄 땅값은 세계 최고를 기록.
아시아는 일본 중심의 경제 네트워크에 묶였고,
심지어 유럽까지 일본 자본의 매력에 매달렸다.


하지만, 안에서 썩어가는 괴물

겉으로는 황금시대였다.
그러나 기업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가계는 ‘집값 불패’를 믿고 과소비·과대출에 빠졌다.
일본은 **미국이 만들어준 ‘경제 괴물’**이었지만, 내부는 부채와 의존성으로 썩어가고 있었다.

이 괴물이 움직일 때, 세계 경제는 어떻게 변할까?
그건 2편에서 보게 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