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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정치 개그 시리즈

🌍 지구병크 연대기 62편 – 스페인편 ①

by 지구굴림자 2025. 8. 8.

🌍 지구병크 연대기 62편  – 스페인편 ①

〈광신으로 통일하다〉

– 레콩키스타의 영광, 그리고 멸망의 씨앗


1492년, 이베리아 반도의 마지막 이슬람 국가 ‘그라나다’가 무너졌다.
무려 **약 800년에 걸친 레콩키스타(국토회복전쟁)**가
마침내 끝난 것이다.

스페인은 기뻤다. 감격했다.
그리고, 곧바로 미쳐버렸다.


✋ 기뻤던 이유 – 드디어 이슬람을 몰아낸 기독교 국가

레콩키스타는 단순한 전쟁이 아니었다.
이는 종교의 이름으로 싸운 문명 충돌이자, 민족 정체성 투쟁이었다.
그라나다가 멸망한 날, 스페인은 외쳤다.

"드디어 이 땅은 카톨릭의 것이 되었다!"

하지만 그들의 구호는 곧 칼이 되었다.
그리고 그 칼은 스페인 사회 전체를 난도질하기 시작한다.


💣 그라나다 함락 직후, 본격적인 ‘청소’ 시작

  • 유대인 추방령 발표
    → “개종 안 할 거면 꺼져라.”
    고리대금, 무역, 상업 등 경제의 핵심 인재들이 전부 사라짐
  • 무어인(이슬람계)도 마찬가지
    → 강제 개종 or 추방
    → 남은 사람들은 사회 하층민화됨
  • 이단심문소 설치
    → 기독교로 개종한 유대계/이슬람계 주민까지도 감시
    사회 전체가 ‘고발과 감시’의 공포 정치로 물듦

💸 기반을 잃은 나라

유대인과 무어인은 단순히 ‘외국인’이 아니었다.
스페인 산업과 금융, 의학, 기술, 무역의 핵심을 담당하던 계층이었다.
그들을 내쫓자마자 나라엔 기술도, 자본도, 상업적 감각도 사라졌다.

“통일은 했지만, 나라가 돌아갈 수단이 없어졌다.”
“정확히 말하면, 나라를 굴리던 ‘인간 엔진’을 전부 쫓아낸 것이다.”

그럼에도 스페인 왕실은 자화자찬했다.
그들은 자신이 만든 ‘순수한 카톨릭 국가’에 도취되었다.


🙄 영광의 시작이 곧 몰락의 씨앗

스페인은 분명 통일했다.
하지만 그 방식이 너무나 극단적이고, 감정적이며, 광신적이었다.

  • 종교적 순수성을 위해 경제를 날림
  • 정치적 통제를 위해 공포정치를 도입
  • 국민 통합을 위해 타자를 제거

"한 국가가 이렇게까지 스스로 기반을 파괴할 수 있다니…"
이건 병크가 아니라 거의 자해다.


🧠 다음 편 예고

그럼 이렇게 병크를 벌인 건 누구였을까?
바로 카톨릭 군주 커플, 이사벨 여왕과 페르난도 왕이다.

2편에서는
**"그들 커플의 미친 정치와 종교 폭주"**가
어떻게 나라를 더 태워먹었는지 낱낱이 파헤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