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는 현재 진행형 972편 – “유럽은 소멸하지 않는다”…EU 외교수장, 美 ‘문명 쇠퇴’ 경고에 정면 반박
🌍 뮌헨안보회의 마지막 날, 유럽이 공개적으로 미국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EU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카야 칼라스 고위대표가 “유럽은 쇠퇴하고 있지 않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최근 국가안보전략 보고서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트럼프 측 보고서는 유럽이 대규모 이민, 출생률 감소, 문화적 변화로 인해 “20년 안에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할 수 있다”는 경고를 담고 있었다.
하지만 칼라스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유럽은 여전히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생활 수준과 자유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 “유럽 때리기, 정치적 유행일 뿐”
칼라스는 일부 미국 정치권에서 유럽을 “woke하고 타락한 문명”으로 묘사하는 흐름을 두고 강하게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인류 진보에 기여한 유럽의 성과를 외면한 채 유럽 때리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발언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하루 전 연설에서 유럽이 대규모 이주 문제에 더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한 응수로 읽힌다.
즉, 이번 발언은 단순한 외교적 수사가 아니라
👉 미·EU 가치 충돌이 공식 무대에서 드러난 장면이었다.
🗞 “언론자유 2위 국가가 57위 국가에 듣는다?”
더 날 선 장면도 있었다.
미국이 유럽의 극우 정당 규제를 “표현의 자유 억압”이라고 비판하자, 칼라스는 에스토니아가 국경없는기자회 언론자유지수 2위라는 점을 언급하며 이렇게 꼬집었다.
“이 목록에서 58위 국가로부터 언론 자유 비판을 듣는 건 흥미롭다.”
사실상 미국을 향한 직격탄이었다.
이 발언은 지금의 미·EU 관계가
예전처럼 “자동 동맹” 구조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 우크라이나 문제…러시아에는 강경, 가입 날짜는 난색
칼라스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선 한층 단호했다.
- 러시아 군사력 상한 설정
- 전쟁 피해 배상
- 전쟁범죄 책임 추궁
을 강조하며 “유럽 방위는 우크라이나에서 시작된다”고 못 박았다.
그는 러시아를 “초강대국이 아니라 망가진 상태”라고 평가하면서, 러시아가 전장에서보다 협상 테이블에서 더 많은 것을 얻을 가능성을 경고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가입 시한을 명확히 제시하라”고 요구했지만, 칼라스는 “회원국들이 특정 날짜를 제시할 준비는 돼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 정치적 지지는 강하게, 제도적 약속은 보류하는 전형적인 EU식 접근이다.
🌐 뮌헨, 이제는 미·EU 신경전 무대
이번 뮌헨안보회의는 분명 달라졌다.
과거에는 미·EU 안보 공조를 다지는 자리였지만,
지금은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국제질서 구상과
유럽의 자강론이 충돌하는 무대가 됐다.
마크롱, 메르츠, 폰데어라이엔까지 연일 “유럽은 쇠퇴하지 않는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제 유럽은
👉 미국의 안보 우산 아래 조용히 따라가는 대륙이 아니라
👉 독자적 전략과 정체성을 방어하려는 정치 공동체가 되려 한다.
🧭 지구굴림자의 마지막 한마디
미국은 “유럽은 약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유럽은 “우리는 여전히 자유와 번영의 기준”이라고 맞선다.
이 논쟁의 핵심은 이민도, 언론자유도 아니다.
결국 질문은 이것이다.
“누가 앞으로의 서구 문명 정의권을 쥘 것인가?”
뮌헨에서 드러난 균열은 단순한 말싸움이 아니다.
서방 내부의 세계관 전쟁이 이제 공개 무대 위로 올라온 것이다.
출처: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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