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구는 현재 진행형 929편 - 🔴 AI가 밀어낸 기자들…워싱턴포스트, 결국 ‘스포츠면’이 사라졌다
미국을 대표하는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에서 상징과도 같았던 스포츠 섹션이 공식적으로 폐지됐다. 📰
단순한 지면 개편이 아니라, AI 확산과 디지털 환경 변화가 전통 언론의 고용 구조를 직접 무너뜨린 사건이라는 점에서 미국 언론계 내부의 충격은 작지 않다.
AP통신에 따르면, WP는 4일(현지시간)을 기점으로 스포츠 전담 지면을 완전히 없앴다. 🤖
그 결과, NBA 이적 소식이나 주요 리그 분석 같은 기사들조차 더 이상 WP 지면에서는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신문사의 선택은 명확했다. 스포츠보다 정치·국내 뉴스·비즈니스·건강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었다.
워싱턴이라는 도시가 뉴욕이나 보스턴처럼 전통적인 ‘스포츠 중심 도시’는 아니었지만, WP의 스포츠 저널리즘은 오히려 그 한계를 넘어서는 평가를 받아왔다. 🏀
워싱턴 지역 독자들에게 WP는 단순히 경기 결과를 전달하는 매체가 아니라,
경기의 흐름과 선수의 맥락, 팬 문화까지 풀어내는 ‘이야기를 쓰는 스포츠 저널리즘’의 상징이었다.
미국에서 스포츠 기자는 흔히 ‘기자(journalist)’가 아니라 **‘스포츠 라이터(sports writer)’**라고 불린다. ✍️
속도만 빠른 기사 생산이 아니라, 경기의 긴장감과 감정, 그리고 숫자 뒤에 숨은 의미까지 풀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팩트 체크 능력은 기본이고, 동시에 작가적 감각까지 요구되는 영역이 바로 스포츠 저널리즘이다.
AP는 1980년대 워싱턴에서 성장한 스포츠 팬들에게 WP가
‘워터게이트의 신문’이 아니라,
‘야구의 시인’ 토머스 보스웰, 그리고 크리스틴 브레넌 같은 스타 스포츠 기자들의 신문이었다고 전했다. 🏟️
이번 스포츠면 폐지는 그런 전통이 사실상 끊기는 순간이기도 하다.
이번 결정의 핵심 배경에는 AI 확산과 디지털 트래픽 급감이 있다. 📉
뉴욕타임스는 WP가 스포츠 기자들을 포함해 전체 인력의 약 30%를 감원했으며,
전체 기자 800여 명 가운데 300명 이상이 해고 대상이 됐다고 보도했다.
WP 편집국장 맷 머레이는 내부 메시지를 통해
“지난 수년간 신문사는 분명히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인정했다. 🧠
그는 특히 생성형 AI 등장 이후 온라인 검색 트래픽이 거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독자 유입 구조 자체가 바뀌었고, 기존의 뉴스 생산 방식이 더 이상 수익 구조를 지탱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머레이 국장은 WP가 오랫동안
‘지역 신문이 지배하던 시대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도 자평했다. 🏛️
이제는 정치, 국내 뉴스, 경제, 헬스 분야에 자원을 집중해
생존 중심의 미디어 구조로 재편하겠다는 방향성을 분명히 한 셈이다.
변화는 스포츠면에만 그치지 않는다. 📚
지역 뉴스 섹션은 축소되고,
신간을 소개하던 북 섹션과 뉴스 팟캐스트 ‘포스트 리포트(Post Reports)’ 역시 중단된다.
콘텐츠 포트폴리오 전반이 ‘유지’가 아니라 ‘정리’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황금기를 이끌었던 그레이엄 가문의 돈 그레이엄은
“나는 1940년대 후반부터 항상 스포츠면부터 신문을 읽기 시작했다”며,
“이제는 신문을 읽는 새로운 방식을 배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한 개인의 회고처럼 들리지만, 이는 곧 미국 언론 산업 전체가 마주한 현실이기도 하다.
이번 WP 스포츠면 폐지는 단순히 한 부서의 구조조정이 아니다. ⚠️
AI와 플랫폼 중심 유통 구조가 언론사의 인력 구조를 직접 재편하고 있다는 신호이며,
기자 개인의 전문성과 축적된 취재 자산보다
‘검색 알고리즘과 자동화 생산 환경’이 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 지구굴림자의 마지막 한마디
언론은 기술을 이길 수는 없다.
하지만 기술에 밀려 사람이 사라지는 속도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다.
워싱턴포스트 스포츠면의 퇴장은,
AI 시대 저널리즘의 시작이 아니라 이미 한참 진행 중이라는 경고다.
출처: AP, The New York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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