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구는 현재 진행형 777편 - 마두로 납치 이후, 애초 이럴 거였다…미국이 택한 베네수엘라의 ‘관리된 공백’
🇻🇪 대통령 납치 이후, 미국이 직접 ‘국정 관리’ 선언
“안전하고 적절하며 신중한 권력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미국이 베네수엘라 국정을 운영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26년 1월 3일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이렇게 말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를 기습 군사작전으로 미국에 납치해온 직후였다.
미국이 ‘독재자 축출’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이후 전개는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다음 수순은 야권에 정권을 넘기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 선택한 인물을 중심으로 한 과도 체제 관리였다.
🗳️ 야권의 계산 착오…마차도와 곤살레스는 배제
베네수엘라 야권은 2023년 10월 대선 후보 단일화를 위한 경선을 치렀고,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90%가 넘는 득표율로 후보로 선출됐다. 하지만 마두로 정권은 마차도의 출마 자격을 박탈했다. 미국의 제재를 반복적으로 요구했다는 이유였다.
야권은 결국 외교관 출신 **에드문도 곤살레스**를 대안 후보로 내세웠지만, 2024년 7월 대선은 불법 선거 논란에 휘말렸다. 미국은 곤살레스를 ‘정당한 당선자’로 인정했지만, 정작 마두로 축출 이후 미국의 선택지는 야권이 아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마차도와 곤살레스에 대해
“베네수엘라 내부에서 지지도, 존중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 미국이 ‘용인’한 인물, 델시 로드리게스
미국이 선택한 인물은 마두로 대통령의 유고로 권한을 대행하게 된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미국의 제재 대상 인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드리게스의 임시대통령 취임 직후 이렇게 말했다.
“꽤 괜찮은 사람인 것 같다. 사실 그에겐 다른 선택지도 없다.”
로드리게스는 차베스 정권 시절부터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공보·외교·재정경제·석유부 장관을 지냈고, 2018년부터 부통령직을 수행해 왔다. 그의 오빠 **호르헤 로드리게스**는 현직 국회의장이다. 친마두로 체제의 정권 핵심부 인사다.
⚖️ 헌법은 ‘대행’을 허용하지만, 선거는 미정
베네수엘라 헌법은 대통령 유고 시 부통령이 권한을 대행하고 30일 내 대선을 치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문제는 마두로의 상황을 ‘영구적 유고’로 볼 수 있느냐다.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로드리게스의 권한 대행을 인정했지만, 선거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도 선거 시점을 묻는 질문에 “한동안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는 민주주의 회복보다 안정적 통제를 우선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 CIA 보고서가 말한 ‘관리 가능한 인물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CIA는 마두로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 정국에 대한 비밀 보고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보고서는 초기 혼란을 수습할 인물로 로드리게스 부통령 외에
- 디오스다도 카베요 내무장관,
-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국방장관
을 지목했다.
반면 야권 인사들에 대해서는 “집권 정당성을 확보하기 어렵고, 친마두로 진영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선택이 왜 ‘야권 배제’로 이어졌는지 드러나는 대목이다.
🛢️ 원유를 내주면 평화가 오는가
트럼프 대통령은 로드리게스를 향해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더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2차 타격’을 경고했다. 동시에 최대 5천만 배럴의 베네수엘라 원유를 미국이 확보해 시장에 매각하고, 수익을 양국 국민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미국 정유기업 경영자 회의 소집도 통보했다. 군사적 압박과 경제적 유인책을 동시에 내미는 전형적인 강압적 관리 전략이다.
그러나 현지 상황은 조용하다. 쿠데타 조짐도, 대규모 반정부 시위도 없다. 친정부 민병대와 군경은 여전히 수도 카라카스를 장악하고 있다. 미국이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는 이상, 베네수엘라 정국은 내부 질서가 유지된 채 ‘관리되는 불안정’ 상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 지구굴림자의 마지막 한마디
마두로 축출은 목적이 아니라 출발점이었다.
미국이 원하는 건 민주화가 아니라 통제 가능한 안정이다.
원유를 내주면 평화가 올지,
아니면 또 다른 종속의 대가를 치르게 될지는 아직 모른다.
다만 분명한 건,
이 모든 전개는 애초부터 예정된 시나리오였다는 점이다.
출처: 한겨레 · Reuters · Wall Street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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