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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정세 알쓸잡잡

🌍 지구는 현재 진행형 774편 - ‘팬티만 입고 지하철 탄 사람들’…하의실종은 왜 매년 반복될까

by 지구굴림자 2026. 1. 13.

🌍 지구는 현재 진행형 774편 - ‘팬티만 입고 지하철 탄 사람들’…하의실종은 왜 매년 반복될까

 

🚇 런던 지하철에 나타난 ‘이상한 일상’
11일(현지시간), 런던 지하철에서 다소 낯선 풍경이 펼쳐졌다. 코트와 목도리, 신발은 멀쩡한데 바지만 입지 않은 사람들이 아무 일 없다는 듯 지하철을 이용한 것이다. 이들은 책을 읽고, 휴대전화를 보며, 서로 모르는 척 평소처럼 행동했다.

이 장면의 정체는 매년 1월 열리는 ‘바지 안 입고 지하철 타기(No Trousers Tube Ride)’ 행사다.

🩳 장난으로 시작된 이벤트, 국제 행사로 성장
이 행사는 2002년 **뉴욕**에서 몇 명이 장난삼아 시작했다. 하지만 SNS와 입소문을 타며 빠르게 확산됐고, 지금은 런던·토론토·프라하 등 전 세계 60여 개 도시에서 수천 명이 참여하는 국제 행사로 자리 잡았다.

참가 규칙은 단순하다.

  • 바지는 입지 않는다
  • 속옷은 반드시 착용한다
  • 코트, 목도리, 가방 등은 자유
  • 가장 중요한 규칙은 “왜 이러는지 설명하지 말 것”

즉, 스스로도 이 상황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태도가 퍼포먼스의 핵심이다.

🎭 의미는 없고, 목적은 ‘재미’뿐
행사의 주최 측은 이 이벤트에 특별한 정치적·사회적 메시지가 없다고 선을 긋는다.
“이유는 재미뿐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일상의 규칙을 아주 살짝 어기며 생기는 어색함, 그리고 그 어색함을 모두가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순간에서 오는 웃음과 해방감이 전부라는 설명이다.

⚖️ 논란도 있었지만, 불법은 아니다
초기에는 논란도 있었다. 2006년 뉴욕 행사 당시 참가자 일부가 풍기문란 혐의로 체포됐지만, 법원은 **“공공장소에서 바지를 입지 않는 행위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이후 이 행사는 합법적인 퍼포먼스로 인정받으며 매년 이어지고 있다.

🌏 한국에서는 아직 ‘미개최’
이 이벤트는 아시아에서도 중국·홍콩·일본 등지에서 열린 적이 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한 번도 개최된 적이 없다. 문화적 정서 차이와 공공장소 규범에 대한 인식 차이가 이유로 거론된다.

주최 측은 이 행사가 선정성과는 거리가 멀고, **“일상을 너무 심각하게 살지 말자”**는 유머에 가깝다고 강조한다.


🧭 지구굴림자의 마지막 한마디

바지를 벗은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건, 그 상황을 모두가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합의된 웃음이다.
이런 행사가 가능하다는 건,
그 사회가 규칙을 어길 여유도 함께 갖고 있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출처: AP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