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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정세 알쓸잡잡

🌍 지구는 현재 진행형 717편 - WSJ “쉽지 않은 마두로 축출…골리앗 맞선 다윗으로 보여지고파”

by 지구굴림자 2025. 12. 31.

🌍 지구는 현재 진행형 717편 - WSJ “쉽지 않은 마두로 축출…골리앗 맞선 다윗으로 보여지고파”

 

🟥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다시 무대 한가운데로 걸어 나왔다.
미국의 군사·경제적 압박이 노골화되는 상황에서도, 그는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자신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이미지를 연출하며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 마두로가 ‘축출 위기’ 국면에서 정치적 생존 연출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의 날은 얼마 남지 않았다”고 공개 경고했지만, 마두로는 이에 굴하지 않는 모습을 일부러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 실제 그의 최근 행보는 매우 의도적이다.
공개 행사에서 노래를 부르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에 참석하고 지지자들과 합창까지 했다. 미국의 압박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반복 노출하는 전략이다.

💣 미국의 압박 수위는 낮지 않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 미군을 전개해 마약 운반 의심 선박을 공격했고, 베네수엘라 정권을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다. 석유 수출을 제한하며 정권 붕괴를 유도하려는 시도도 병행 중이다.

🧠 그러나 마두로는 이 압박을 ‘정치 자산’으로 전환하고 있다.
WSJ는 그가 스스로를 “미국이라는 골리앗에 맞서는 다윗”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부의 위협을 내부 결속의 재료로 활용하는 전형적인 권위주의 전략이다.

🔥 마두로는 공개 발언에서도 이를 숨기지 않는다.
카라카스 빈민가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만찬에서 그는 “나는 엘리트가 아니다. 거리에서 자랐다”며 “제국주의가 우리를 이길 수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반미 정서를 다시 한 번 정치적 연료로 점화한 셈이다.

🧱 이 전략의 뿌리는 우고 차베스다.
마두로는 자신을 ‘차베스의 아들’로 규정하며 사회주의 혁명의 계승자 이미지를 유지해왔다. 권력 유지가 단순한 정치 문제가 아니라 ‘혁명 수호’라는 프레임으로 작동한다.

⚠️ 전문가들은 그래서 마두로 축출이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고 본다.
그는 야권을 분열시키고, 군 내부의 불충분한 충성에는 즉각적인 폭력으로 대응해왔다. 협상과 압박 어느 쪽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유형이라는 평가다.

🧩 마두로를 오래 지켜본 전 콜롬비아 외교관의 말은 의미심장하다.
“그는 20년간 최고 정치판에서 살아남은 인물이다. 그를 단순한 독재자로 보면 판단을 그르친다.”
정치적 전환을 설득할 ‘출구’가 없다면, 그는 끝까지 버틸 가능성이 높다.

🌐 결국 문제는 베네수엘라가 아니라, 미국의 계산이다.
압박만으로는 정권을 무너뜨릴 수 없다는 사실을 이미 여러 나라에서 확인했다. 마두로는 그 점을 정확히 알고 있다.

 

✍️ 골리앗을 자처한 미국 앞에서, 마두로는 오늘도 다윗의 이야기를 연출하고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끝났다고 말하기엔, 아직 너무 이르다.


출처: Reuters, WSJ,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