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구병크 연대기 – 특집-조선 후기 vs 2020년대 대한민국 — 외세에 둔감해진 순간의 공통점
🔥 지구병크 연대기 — 조선 후기 특집 2편
🟣 “외세의 압박은 커지는데, 조선은 왜 끝까지 현실을 외면했는가?”
조선 후기의 문제는 단순히 ‘무능’이 아니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외부 세계가 바뀌는 속도보다 조선 지배층의 현실 감각이 너무 느렸다.
1800년대 내내 조선은 스스로를
“세상이 아직도 조선 중심 질서로 돌아간다”
라는 착각 속에 가둬두고 있었다.
하지만 주변은 이미 불타고 있었다.
🔥 1) 청나라가 흔들리자 조선의 ‘정신적 버팀목’도 무너졌다
19세기 중반 청은 아편전쟁·태평천국 난 등으로 반쯤 붕괴한 상태였다.
그러나 문제는 조선이었다.
청이 강해서 조선을 지켜주는 줄 알았는데,
막상 청이 무너지자 ‘조선이 뭘 해야 하는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
즉, 조선의 세계관은 “주변을 청이 막아준다”는 전제가 깔려 있었고,
그 세계관이 흔들리는 순간, 조선은 그냥 우두커니 서 있었다.
🔥 2) 일본의 근대화 — 조선이 놓친 치명적인 변화
1850~1870년대 일본은 ‘막부 붕괴 → 근대국가 전환 → 군사력 강화’라는
역사상 가장 미친 속도의 체제를 바꿔치기 중이었다.
그런데 조선은?
- 일본의 군함이 부산 앞바다를 휘젓고 다녀도
- 사절단이 돌아와 “일본은 완전 딴 세상 됐습니다” 보고를 올려도
- 일부 대신들은 “그래봤자 왜놈들”이라며 비웃었다.
결국 일본이 전혀 다른 나라가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조선은 ‘원하지 않으니까 믿지 않은’ 셈이다.
🔥 3) 러시아 남하 — 조선 최악의 위기감조차 내부 싸움에 묻혀버림
연해주를 넘어서 조선 북방까지 내려오는 러시아는
조선 입장에선 역사상 처음 겪는 북쪽 위협이었다.
그런데도 조선 조정은:
- “러시아 남하가 심각하다”는 의견을 내면
→ “저놈은 러시아 눈치 보는 자”라고 공격 - 개혁을 주장하면
→ “기득권을 흔드는 자”라고 몰아냄
러시아가 코앞까지 와 있어도
조선 조정은 ‘저놈 편이냐?’라는 내부 정치 프레임에 몰두했다.
지금으로 치면 주변이 전쟁 일보직전인데
정치는 내홍 시즌2 찍는 느낌.
🔥 4) 보고서는 올라갔지만, 귀에 들어가진 않았다
청·일·러·서구 각국이 조선 해안에 등장하면서
조선 내부에서도 ‘근대화 필요성’을 말하는 인물들이 하나둘 등장했다.
문제는 그들의 목소리가 의도적으로 묻혔다는 점이다.
- 정권 핵심은 ‘현실적 위기’보다 ‘권력 유지’를 더 중요한 문제로 봤고
- 외세의 압박에 대한 보고는
“국가 위기”가 아니라
“정치적 불편함”으로 처리되었다.
결정적으로,
조선의 위정자들은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않았다.
🔥 5) 조선이 외세에 둔감했던 이유는 ‘무지’가 아니라 ‘내부 정치 중독’이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조선은 외부 정보를 몰랐던 게 아니다.
그 정보를 정쟁의 소재로 소비했을 뿐이다.
이 구조는 현대에도 종종 보인다.
외세가 어떻게 움직이든
“정치적 득실”이 더 우선이 되어버리는 순간
국가의 대응력은 마비된다.
⭐ 2편 결론
“조선은 외세가 무서워서 망한 게 아니다.
외세가 밀려오는 순간까지도, 서로를 물어뜯느라 정신이 없어서 망했다.”
외부가 요동치는데 내부가 조용한 나라보다,
외부가 요동치는데 내부가 서로 싸우는 나라가 더 빨리 무너진다.
바로 그게 조선 후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