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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정세 알쓸잡잡

🌍지구는 현재 진행형 498편 - 🌍 IPCC 7차 평가보고서, 발간 시점을 둘러싼 정치전

by 지구굴림자 2025. 11. 18.

🌍지구는 현재 진행형 498편 - 🌍 IPCC 7차 평가보고서, 발간 시점을 둘러싼 정치전

 

– “데이터를 늦추면, 행동도 늦어진다”

🌡️ 브라질 베렘에서 열리는 COP30 기후 정상회의 현장에서, IPCC(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 내부에서 차기 7차 평가보고서(AR7)의 발간 시기를 놓고 정치적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이 보고서는 향후 10년간 각국 기후정책의 기준점이 되는 문서라, 발간 시점 자체가 하나의 외교 전장이 된 상황이다.

 

⏳ 인도·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국가는 보고서 발간 시점을 2029년으로 늦추자는 입장을 내고 있다. 명분은 개발도상국의 현실·에너지 수요·기후금융 부담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서구권과 다수 과학자들은 이 주장을 **‘정치적 지연’**으로 보고 있다. 발간이 늦어질수록 각국 정부가 기후 목표를 미루거나 약화시킬 명분이 생기기 때문이다.

 

💰 예산 문제도 얽혀 있다. 미국이 올해 IPCC 분담금을 아직 내지 않아, 기구 자체의 재정 압박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후 과학을 이끄는 핵심 기구조차 정치·재정 변수에 좌우되는 구조가 드러난 셈이다. 이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선 과학의 독립성과 재정 안정이 필수”라는 오래된 논점을 다시 떠올리게 만든다.

 

📊 이번 논쟁은 단순히 ‘언제 보고서를 내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보고서 발간 시점에는 다음과 같은 의미가 겹쳐져 있다.

  • 각국이 얼마나 빠르게 온실가스 감축 경로를 재설계해야 하는지에 대한 신호
  • 기후금융·손실과 피해(loss and damage) 논의에서 누가 더 부담을 질지를 둘러싼 힘겨루기
  • IPCC라는 과학 플랫폼이 정치화 압력 속에서 중립성을 얼마나 지킬 수 있는지에 대한 시험대

🔍 결국 이번 사안은 “과학의 시간표 vs 정치의 시간표” 충돌이라고도 볼 수 있다.
과학자들은 “온실가스 농도와 기후 시스템은 협상 테이블을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지만, 일부 국가는 국내 에너지 산업·성장 전략·정권 생존을 이유로 속도를 늦추려 한다.


🔚 한 줄 코멘트

“보고서 날짜를 미루면, 지구 기후의 마감일이 앞당겨질 뿐이다.”


📌 출처: Le Mon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