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는 현재 진행형 497편 - COP31을 둘러싼 새로운 기후 외교전: 터키 vs 호주
기후 정상회의 COP31(2026년) 개최권을 둘러싸고 국제 무대에 또 다른 외교 경쟁이 등장했다.
이번 경쟁의 핵심 플레이어는 터키와 호주, 그리고 그 배경엔 기후 정책의 방향성·국제 리더십 이미지·기후금융 주도권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최근 터키는 호주와의 경쟁 속에서 “공동 주최(Co-Hosting)”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는 단순한 유연성 제안이 아니라, 자신들이 기후 의제에서도 핵심 국가임을 보여주려는 외교 메시지로 해석된다.
특히 터키 정부는 개도국 기후금융 확대·포용성 강화를 강조하며,
자국이 추진 중인 2053 탄소중립 로드맵을 국제 무대에서 어필하고 있다.이 전략은 서방 중심의 녹색 전환 구조에 균열을 내고, 중간 소득국·신흥국 그룹과의 연대 확장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호주는 태평양 도서국들을 위한 기후·생존 의제 보호를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이는 지정학·환경·생존권 문제가 중첩된 태평양 지역 상황을 반영하며,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안보 파트너십(AUKUS) 이미지와도 맞물린다.
COP31 주최국은 브라질 베렘에서 열리는 COP30(2025) 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경쟁은 개최 장소 그 이상의 프레임이다.
“기후 정의”를 누가 설계할 것인지, 앞으로의 기후금융 구조가 서구 중심인지 다극화될 것인지
국제 외교의 새로운 테스트 베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터키가 꺼낸 공동 개최 카드는 절충안일 수도, 새로운 룰 세팅 시도일 수도 있다.
만약 공동 주최가 받아들여진다면, 향후 국제 회의 운영 방식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한 줄 코멘트 🧩
“기후 위기 대응은 과학이지만, 해결 과정은 결국 외교력과 신뢰 자본의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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