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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는 현재 진행형 420편 - 🇮🇸 아이슬란드에 모기가 나타났다 — 기후변화의 ‘경계선’이 무너진 날

by 지구굴림자 2025. 10. 27.

🌎 지구는 현재 진행형 420편 - 🇮🇸 아이슬란드에 모기가 나타났다 — 기후변화의 ‘경계선’이 무너진 날


🦟 아이슬란드, 지구에서 마지막까지 ‘모기 없는 나라’로 불리던 곳.
그런데 이번 주, 레이캬비크 북쪽 교외에서 유럽산 모기(Culiseta annulata) 3마리가 발견됐다.
남쪽에서 날아온 것도, 실험실 표본도 아니었다.
실제 생태환경 속에서 ‘살아있는 개체’로 포착된 것이다.


🌡️ 과학자들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기후변화의 북상 신호”**로 본다.
올해 아이슬란드는 사상 최고기온을 기록했고,
한겨울에도 강이 얼지 않은 지역이 생겼다.
전문가 카를라 비에이라 박사는 말했다.

“이제 북극권조차 모기에게 적합한 온도가 되고 있다.”


🚢 모기의 유입 경로는 아직 불명확하다.
일부는 무역 화물선과 항공 운송,
다른 일부는 기후 변화로 길어진 따뜻한 계절을 원인으로 본다.
모기가 번식하려면 일정 기간 이상의 ‘따뜻한 습지’가 필요한데,
그 조건이 이제 아이슬란드에서도 충족되기 시작한 것이다.


🧬 발견된 종은 유럽 전역에 퍼져 있는 Culiseta annulata,
냉랭한 날씨에서도 살아남는 적응형 모기다.
전문가들은 “아직은 정착 단계로 보기 어렵다”고 말하지만,
계절별 생존 주기가 늘어날 경우,
“한 세대 안에 완전한 정착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 아이슬란드는 오랫동안
“얼음의 요새”, “자연의 최후 방벽”으로 불려왔다.
그런데 이 작은 곤충의 등장은,
그 신화를 무너뜨리는 기후의 실증(實證) 이다.


🧠 지구굴림자의 코멘트
“빙하보다 먼저 녹는 건, 경계선이다.
그리고 그 경계는 생각보다 작고, 작다 못해 모기만 하다.”


출처: The Washington Post, 2025년 10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