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구는 현재 진행형 388편 - ⚔️ “끝나지 않은 국경선, 끝나지 않은 복수”
파키스탄–아프간 국경에서 다시 불붙은 총성
2025년 가을, 카이베르 파흐툰크와(Khyber Pakhtunkhwa).
하루에도 수십 발의 포탄이 국경을 넘나들고 있다.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두 이웃은 또다시 **국경을 사이에 두고 ‘누가 먼저 쐈는가’**를 두고 싸우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단순한 우발 교전이 아니다 — 양국 모두 공습과 대규모 반격을 병행하는 실질적 충돌 단계에 들어섰다.
🧭 배경: ‘두란드 라인’이라는 끝나지 않은 상처
이 모든 분쟁의 뿌리는 18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 식민 시절에 임의로 그어진 ‘두란드 라인(Durand Line)’,
이 2,640km의 인공 국경선이 파슈툰족의 땅을 둘로 갈라놓았다.
- 아프가니스탄은 지금까지 한 번도 이 국경을 공식 인정하지 않았고,
- 파키스탄은 독립 이후 지금까지 그 선을 ‘국경선’으로 주장하고 있다.
결국 이 선은 민족, 정치, 종교, 마약, 무장세력이 얽힌 복합 갈등의 뇌관이 되었다.
2020년대 들어 탈레반 정권이 재집권하면서, 국경 지역의 무장조직 활동이 다시 활발해졌고,
**‘누구의 파슈툰인가’**를 둘러싼 긴장이 폭발 직전까지 쌓였다.
💥 전개: 폭격의 왕복, 그리고 민간인의 희생
2025년 9월 이후, 파키스탄 공군은
“탈레반이 국경 인근에서 무장조직을 방치했다”며 아프간 영토 내 공습을 개시했다.
아프가니스탄은 즉각 **“주권 침해”**라고 반발하며, 국경 초소에 대규모 병력 배치로 대응했다.
양측의 교전은 점차 포격전과 드론전으로 확산됐다.
- 10월 5일, 파키스탄 북서부 미르안샤 지역이 대규모 폭격을 받음.
- 10월 8일, 아프간 쪽 샤르나(Sharana)에서 파키스탄 군인 17명 사망.
- 10월 10일, 아프간 공군의 무인기 공격으로 민간인 마을 3곳 피해.
국제 인권단체는 사망자 수를 300명 이상, 실향민을 10만 명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양국 정부는 “상대가 먼저 공격했다”는 주장만 반복 중이다.
🕳️ 내부의 불안, 외부의 침묵
이 갈등은 양국의 내부 정치 위기와도 맞물려 있다.
- 파키스탄: 경제 위기와 반정부 시위로 정국이 불안한 상황. 정부는 군사 작전으로 ‘단결’ 이미지를 강화하려 함.
-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은 여전히 국제적 승인 문제로 고립돼 있고, ‘주권 수호’를 내세워 내부 결속을 다지려 함.
그 결과, 국경의 총성은 두 정권의 정치적 생명줄이 되어버렸다.
국제사회는 이 문제에 거의 개입하지 못하고 있다.
유엔은 “즉각적인 충돌 중단”을 촉구했지만,
미국과 중국은 각각 **“내정 문제”**라며 공식 입장을 유보했다.
🕯️ 파슈툰의 땅, 두 나라의 전장
카이베르 파흐툰크와의 산악 지대에서는
한 부족의 친척이 서로 다른 나라 군복을 입고 총을 들고 싸운다.
같은 언어, 같은 혈통, 다른 국기.
아이러니하게도, 이 분쟁의 가장 큰 희생자는 **‘국가’가 아닌 ‘민족’**이다.
한 현지 언론은 이렇게 썼다.
“파슈툰의 아이들은 파키스탄 군대와 아프간 군대 양쪽의 총에 맞는다.
그들에게 두란드 라인은 국경이 아니라, 가족을 갈라놓는 선이다.”
⚖️ 결론: 경계선이 아니라 상처선
이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
파키스탄은 안보를, 아프간은 자존심을 지키려 하지만
둘 다 피로와 불신만 남긴다.
두란드 라인(Durand Line) 은 여전히 지도 위의 선일 뿐이다.
그리고 그 선 위에선,
언제나 총성이 먼저 울리고, 대화는 그 뒤를 따른다.
출처: Wikipedia, “2025 Afghanistan–Pakistan conflict” (2025.10)
출처 표기: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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