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병크 연대기 80편– 네덜란드편 (5편)

📘 지구병크 연대기 80편– 네덜란드편 (5편)

 

현대의 교훈, 물과의 싸움

 

2차 세계대전의 상처를 딛고, 네덜란드는 전후 재건과 함께 경제 기적을 이루어냈어. 로테르담 항만을 중심으로 무역과 금융이 살아나면서, 다시 한 번 ‘북해의 상인국가’라는 별명을 되찾은 거지.

 

하지만 그 번영의 그림자 뒤에는 언제나 **“물”**이 있었다.
1953년, 북해에서 몰아친 폭풍과 만조가 겹치면서 네덜란드 남서부 지역이 완전히 잠겨버렸어. 1,800명 넘게 목숨을 잃고 수십만 명이 집을 잃은 그 참사는 아직도 네덜란드 현대사의 가장 큰 아픔 중 하나로 남아 있지.

 

이 충격 이후 네덜란드는 국가적 사활을 걸고 **“델타 계획(Delta Works)”**을 추진했어. 거대한 방조제, 수문, 인공섬까지 총동원된 세계 최대 규모의 방재 시스템이지. 네덜란드는 이렇게 물과의 싸움을 기술력으로 극복하며, 오늘날까지도 “물 관리의 교과서”로 불리고 있어.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21세기 들어 기후위기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어.
북극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네덜란드는 또다시 위협에 직면했지. 전문가들은 “21세기형 델타 계획”이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고, 네덜란드는 이미 도시를 수상 도시화하거나 댐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어.

 

결국 네덜란드의 병크는 단순히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물과 함께 살아야 하는 이 나라의 숙명을 보여주는 상징이야.
그들의 교훈은 전 세계에도 울려 퍼지고 있어.

👉 “물은 적이 아니라, 다스려야 할 동반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