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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정세 알쓸잡잡

🌍 지구는 현재 진행형 783편 - 네덜란드·싱가포르가 먼저 먹었다…베네수엘라 석유, 미국은 왜 한발 늦었나

by 지구굴림자 2026. 1. 14.

🌍 지구는 현재 진행형 783편 - 네덜란드·싱가포르가 먼저 먹었다…베네수엘라 석유, 미국은 왜 한발 늦었나

 

🛢️ 베네수엘라 석유를 둘러싼 ‘선점 게임’이 이미 시작됐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 이후 석유 이권 확보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정작 초기 수출 물량을 가져간 건 미국 기업이 아니었다. 네덜란드의 비톨(Vitol), 싱가포르의 트라피구라(Trafigura) 같은 글로벌 에너지 트레이딩 기업들이 먼저 움직였다.

📦 비톨·트라피구라, 임시 허가로 원유 수출 선점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두 회사는 미국 정부로부터 베네수엘라산 원유 운송·판매에 대한 임시 특별 허가를 받았다. 트라피구라는 이미 이번 주 첫 원유 선적에 나설 예정이며, 최소 수백만 배럴 규모의 물량이 카리브해 저장시설로 옮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 왜 하필 퀴라소·바하마인가
원유는 네덜란드령 퀴라소와 바하마의 대형 저장 탱크로 이동한다. 이곳은 미국 걸프 연안 정유사들과 가깝고, 동시에 유럽·아시아로 향하는 해상 루트의 요충지다. 즉, **‘어디로든 팔 수 있는 위치’**다.

💰 가격은 싸다…하지만 너무 싸서 무섭다
블룸버그는 이 원유가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약 6.5달러 할인된 가격으로 제시됐다고 전했다. 캐나다산 원유보다는 비싸지만, 베네수엘라 정치 리스크를 감안하면 여전히 파격적이다. 시장에서는 “이 거래가 베네수엘라 원유의 실제 수요를 가늠하는 시험대”라는 평가가 나온다.

🏦 미국 대형 석유기업은 왜 빠졌나
엑손모빌, 셰브론 등 미국 메이저 석유기업들은 여전히 신중하다.
이유는 단순하다.

  • 베네수엘라의 1500억 달러가 넘는 국가 부채
  • 채권자들이 원유 대금을 법적으로 압류할 가능성
  • 제재 대상 유조선 사용에 따른 규제 리스크
  • 중국과의 관계 악화 가능성

“지금은 싸도, 나중에 더 비쌀 수 있다”는 계산이다.

🏛️ 그래서 미국의 선택은 ‘트레이더 우선’
미국 정부는 일단 빠르게 현금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마두로 축출 이후 과도 정부를 이끄는 델시 로드리게스 권한대행 체제에 당장 쓸 돈이 필요했고,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 외국계 트레이딩 기업이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였다.

💳 원유 대금은 미국이 쥔다
흥미로운 대목은 판매 대금이 베네수엘라가 아닌 미국 당국이 관리하는 계좌로 들어간다는 점이다. 이 자금은 베네수엘라 과도 정부의 국정 운영 자금으로 일부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 말 그대로, 석유는 베네수엘라에서 나오지만, 돈줄은 워싱턴에 있다.

🧠 이건 단순한 석유 거래가 아니다
이번 거래는 ‘베네수엘라 재건’이 아니라
👉 미국이 정권 이후 질서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 누가 먼저 위험을 떠안고 들어갈 것인가
를 보여주는 신호탄에 가깝다.


🧭 지구굴림자의 마지막 한마디

베네수엘라 석유는 아직도 뜨겁다.
다만 이번 판에서 먼저 불을 만진 건 미국이 아니라, 위험을 먹고 사는 트레이더들이었다.
정치는 천천히 움직이지만, 시장은 늘 먼저 손을 뻗는다.

 

출처: Reuters, Bloombe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