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구는 현재 진행형 712편 - 전투기 탄 채 “대만 정말 가까워”… 중국군의 섬뜩한 ‘틱톡 스타일’ 선전
✈️ 전쟁 훈련이 점점 ‘영상 콘텐츠’가 되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진행하면서, 이번엔 조금 다른 방식의 메시지를 던졌다. 탱크나 병력 배치 사진 대신, 1분 남짓한 숏폼 영상이다. 그것도 요즘 틱톡이나 릴스에서 볼 법한 편집과 음악을 입힌 영상이다.
중국군 동부전구 사령부는 이번 훈련을 ‘정의의 사명 2025’라고 명명하고, 훈련 장면을 연달아 짧은 영상으로 공개하고 있다. 군사 훈련이 아니라, 마치 전쟁을 소재로 한 콘텐츠 업로드에 가깝다.
🚀 로켓 발사 영상은 ‘전쟁 영화’처럼 연출됐다
동부전구는 “30일 오전 9시 대만 북부 해안을 겨냥해 로켓을 발사했다”고 발표하며 관련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영상에는 육상에서 로켓이 발사되는 장면, 바다로 낙하하는 모습이 빠르게 교차 편집돼 담겼다.
배경에는 장엄하고 긴박한 음악이 깔리고, 중간중간 비장한 표정의 병사 얼굴을 클로즈업한다. 전체적인 톤은 뉴스 영상보다는 헐리우드 전쟁 영화에 가깝다. ‘실전 능력 과시’라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극대화한 연출이다.
🎵 문제의 영상은 오히려 ‘밝고 발랄’했다
하지만 더 주목을 받은 건 29일 공개된 또 다른 영상이다. 제목은 ‘이토록 가깝고 아름다운 대만’. 앞선 로켓 영상과는 정반대로, 경쾌한 팝 음악이 깔린다.
자막은 대만에서 쓰는 번체 중국어로 구성됐고, “대만은 언제든 갈 수 있어” 같은 문구가 지나간다. 마지막 장면은 전투기가 아니라, 공중에서 내려다본 대만 해안마을의 평화로운 풍경이다. 마치 관광 홍보 영상처럼 보일 정도다.
😨 공포를 ‘일상 콘텐츠’처럼 주입하는 방식
전문가들은 이 같은 연출이 대만 사회의 공포를 극대화하려는 심리전이라고 본다. 실제로 중국군은 지난 4월 대만 포위 훈련 당시에도, 대만의 에너지 시설을 타격하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대만 언론들은 LNG 시설이 있는 가오슝 등 남부 지역 주민들이 해당 영상을 보고 큰 불안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번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공포를 짧고 반복 가능한 영상 포맷으로 일상에 침투시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강해 보이기’ 위한 내부용 메시지라는 해석도
이 영상들은 대만을 향한 위협인 동시에, 중국 내부를 향한 메시지라는 시각도 있다. 최근 시진핑 주석의 강도 높은 반부패 숙청으로 중국군 수뇌부가 대거 교체되면서, 인민해방군의 전투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 왔다.
영상 선전전은 이런 취약함을 가리기 위해 “우리는 여전히 강하다”는 이미지를 과시하는 수단일 수 있다는 것이다.
🌏 국제사회까지 의식한 ‘이중 언어’ 선전
왕신셴 대만정치대 국제관계센터장은 이번 훈련 영상이 중국어와 영어로 동시에 공개된 점에 주목했다. 이는 대만만이 아니라 국제사회, 특히 미국과 동맹국을 향한 메시지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훈련이 양즈빈 동부전구 사령관이 대장으로 승진한 직후 이뤄졌다는 점도 상징적이다. 군 내부 결속과 대외 과시를 동시에 노린 ‘정치적 훈련’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는다.
📰 미국 무기 판매와 ‘타이밍’이 엇갈린 이유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대만에 111억 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를 결정한 시점은 18일이었지만, 훈련은 29일에 시작됐다는 점을 짚었다. 즉, 즉각적인 군사 대응이라기보다는 국내 여론과 내부 결속을 겨냥한 선전 효과가 더 크다는 분석이다.
📌 이제 전쟁은 ‘보여주는 것’의 싸움이다
중국군의 이번 영상은 단순한 군사훈련 기록이 아니다. 전쟁을 준비하는 모습 자체를 콘텐츠화해, 공포·위압·관광 이미지까지 한꺼번에 섞어 전달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총과 미사일만이 아니라, 편집·음악·숏폼 알고리즘까지 동원되는 시대. 대만해협을 둘러싼 긴장은 이제 전장에서만이 아니라, 스마트폰 화면 속에서도 진행 중이다.
마지막 코멘트
전쟁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이미 ‘노출’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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