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세계정세 알쓸잡잡

🌍 지구는 현재 진행형 671편 - 인도, 오만과 FTA 체결… 미국 관세 압박 속 ‘우회로’를 찾다

by 지구굴림자 2025. 12. 22.

🌍 지구는 현재 진행형 671편 - 인도, 오만과 FTA 체결… 미국 관세 압박 속 ‘우회로’를 찾다

 

미국의 강경한 통상 압박 속에서 인도가 중동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이유로 미국이 인도산 제품에 최대 50% 관세를 경고한 상황에서, 인도는 오만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새로운 탈출구를 마련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와 오만은 19일(현지시간)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에 공식 서명했다. 이번 협정은 단순한 양자 무역 확대를 넘어, 미국 중심의 통상 질서에서 벗어나려는 인도의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 관세 98% 철폐… 사실상 ‘무역 자유화’

이번 협정의 핵심은 관세 철폐 범위다.
오만은 자국 관세 대상 품목 가운데 98% 이상에 대해 인도산 제품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인도 역시 오만산 수출품 상당수에 대해 관세를 없애거나 대폭 낮추기로 합의했다.

대상 품목에는

  • 보석·의류
  • 플라스틱·의약품
  • 자동차 및 부품
    등 인도의 주력 제조업 수출 품목이 대거 포함됐다.

이는 인도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겪고 있는 관세 부담을 중동 시장에서 일부 상쇄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다.


■ “미국 리스크”가 만든 무역 재편

이번 협정은 시기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 제재를 우회하는 국가들에 대해 2차 제재성 관세를 꺼내 들었고,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를 대량 수입해온 대표 국가다.

인도는 그동안 “에너지 안보는 주권 문제”라며 미국의 압박에 선을 그어왔지만, 동시에 미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통상 다변화를 병행해왔다.

오만과의 CEPA는 그 전략이 본격적으로 실행 단계에 들어갔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 왜 오만인가

오만은 단순한 중동 소국이 아니다.

  • 인도양과 페르시아만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
  • 중동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중립적 외교 노선
  • 물류·에너지 허브로 성장 중인 국가

인도 입장에선 오만을 통해 중동·아프리카·유럽을 잇는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
미국의 직접적인 통제에서 벗어나 **‘관세 리스크가 낮은 시장’**을 만드는 셈이다.


■ “미국 vs 중국” 사이에서 살아남기 전략

이번 협정은 인도가 미·중 갈등 구도 속에서 취하는 **전형적인 ‘회피 전략’**이기도 하다.
미국과 정면 충돌은 피하면서도, 중국처럼 단일 시장 의존에 빠지지 않기 위해 다수의 중간 규모 파트너국과 연결망을 넓히는 방식이다.

최근 인도는

  • UAE
  • 호주
  • 아세안 일부 국가
    와도 유사한 협정을 잇달아 체결하며 **‘분산형 통상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 시장의 해석: “인도는 이미 방향을 정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CEPA를 두고
“인도가 미국의 통상 압박을 일시적 변수로 보지 않고, 구조적 리스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즉,
관세는 협상의 수단이지만
무역 파트너는 전략의 문제
라는 인식이다.


🧾 지구현진 마지막 코멘트

📌
관세는 올릴 수 있지만,
무역의 방향까지 통제할 수는 없다.
인도는 이미 다음 길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