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구는 현재 진행형 807편 - 다보스에서 벌어지는 미·유럽 균열, 중국의 ‘다자주의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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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이 단순한 경제회의를 넘어 미국·유럽 갈등과 미중 패권 경쟁의 외교 무대로 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일방주의가 동맹 균열을 만들고 있는 틈을 타, 중국이 ‘다자주의 수호자’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며 국제 질서 재포지셔닝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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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이번 다보스 포럼에 허리펑 부총리를 파견했다. 허 부총리는 미중 무역협상 대표이자 중국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인물이다. 20일 특별연설과 글로벌 CEO 리셉션까지 예정돼 있어, 중국이 이번 무대를 본격적인 외교·경제 전략 무대로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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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는 이번 포럼을 “세계 경제의 풍향계”라고 부르며, 불확실성과 성장 둔화 속에서 “진정한 다자주의와 개방형 세계 경제”를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허 부총리가 연설에서 중국을 **‘믿을 만한 무역 상대이자 다자주의의 지지자’**로 포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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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에는 트럼프식 일방주의가 있다.
베네수엘라 군사 압박, 그린란드 병합 구상, 관세 위협까지 이어지면서 미국의 외교 방식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프랑스 싱크탱크 자크들로르연구소의 샤샤 코티얼 연구원은 “중국이 국제법을 지키는 ‘모범생’ 역할을 자처할 기회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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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알리시아 가르시아-헤레로 이코노미스트도 “중국이 타국을 괴롭히는 미국과의 차이를 부각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허 부총리를 보낸 점에 대해서는 “지정학보다 경제 메시지에 집중하겠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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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책의 불확실성은 유럽에도 파장을 주고 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정책 여파로 미국 동맹국들이 중국과 관계 개선에 나설 유인이 생기고 있다며, 최근 캐나다 총리의 중국 방문을 예로 들었다. 미중 무역 휴전과 트럼프의 4월 방중 계획까지 겹치면서, 다보스 현장은 사실상 중국 외교의 홍보 무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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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중국의 기대는 과도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2020~2021년 중국 주재 미국대사관 대사대리를 지낸 윌리엄 클라인 전 외교관은 “그린란드 위기로 대서양 동맹이 흔들린다고 해서 유럽이 중국 쪽으로 근본적으로 이동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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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인은 “EU 외교의 핵심은 미중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라며, “유럽·중국 관계의 구조와 궤도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무역 정책,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러시아 지지 등으로 유럽 내 대중국 인식도 이미 크게 악화된 상태라는 점도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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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다보스에서 벌어지는 진짜 싸움은 경제가 아니라 이미지 전쟁이다.
중국은 미국의 일방주의를 이용해 “책임 있는 국제 질서 수호자”로 자리매김하려 하지만, 유럽은 미국과의 갈등 속에서도 중국을 대체 파트너로 삼을 생각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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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 무대는 이렇게 바뀌고 있다.
성장률과 금리 대신, 이제는 누가 국제 질서의 주도권을 잡느냐가 핵심 의제가 됐다. 미국이 동맹을 흔들수록, 중국은 ‘다자주의’라는 언어로 틈을 파고들고 있다.
🧭 지구굴림자의 마지막 한마디
다자주의를 말하는 쪽이 늘 다자주의를 지키는 건 아니다.
미국의 일방주의가 균열을 만들었고,
중국은 그 틈을 “질서의 수호자”라는 이름으로 파고든다.
다보스는 지금, 경제 포럼이 아니라 차기 세계 질서의 예고편이 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 SCMP /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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