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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정세 알쓸잡잡

🌏 지구는 현재 진행형 788편 - ‘파격 환대’의 연속… 일본 총리의 속내는?

by 지구굴림자 2026. 1. 15.

🌏 지구는 현재 진행형 788편 - ‘파격 환대’의 연속… 일본 총리의 속내는?

 

🟦 한·일 정상의 1박 2일, 장면 하나하나가 메시지였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일본 방문은 일정 자체는 짧았지만, 남긴 장면은 유난히 길게 회자되고 있다. 정상회담, 공동 발표 같은 정형화된 외교 이벤트보다 더 강하게 각인된 것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보여준 이례적인 ‘환대의 연속’이었다. 숙소까지 직접 마중을 나오고, 정상 간 드럼 합주까지 준비한 장면은 기존 한·일 정상외교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 드럼 합주와 선물 교환, 감성 외교의 전면 등장

이번 방문의 상징은 단연 드럼이었다. 학창 시절 밴드 활동을 했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직접 드럼을 준비했고,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합주를 연출했다. BTS의 ‘다이너마이트’까지 이어진 연주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관계의 온도’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 대통령은 국산 드럼과 스틱을, 다카이치 총리는 등산용 손목시계를 선물했다. 여기에 배우자 선물까지 오가며 외교 무대는 공식과 비공식을 자연스럽게 넘나들었다.

🎭 이미지 정치, 그러나 계산 없는 장면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이 장면을 단순한 ‘쇼’로만 보지 않는다. 국립외교원 민정훈 교수는 이를 “감성외교의 등장”으로 평가했다. 격식과 경직을 앞세우던 과거 정상외교에서 벗어나, 개인적 신뢰와 친근감을 전면에 내세운 방식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장면은 국내 여론뿐 아니라 주변국을 향한 메시지로도 작동한다. “우리는 가깝다”는 시각적 신호다.

🧭 다카이치 총리의 진짜 속내, 전략 환경이 바뀌었다

이 파격적 환대의 배경에는 일본이 처한 외교 환경 변화가 깔려 있다. 일본은 현재 중국과의 갈등이 격화된 상황이고, 미국과의 관계 역시 과거만큼 안정적이지 않다. 이런 조건 속에서 일본이 기댈 수 있는 ‘현실적인 마지노선’이 바로 한국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즉, 한·일 관계를 최대한 우호적으로 관리해야 중국을 견제할 수 있고, 미국을 향해서도 외교적 지렛대를 유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 과거사까지 테이블 위에… ‘낮은 단계부터’의 접근

눈에 띄는 변화는 과거사 문제 접근 방식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조세이탄광 유해 DNA 감식 협력 같은 인도주의적 사안이 공식적으로 언급됐다. 이는 위안부나 강제징용처럼 고강도 정치 쟁점이 아닌, 비교적 ‘낮은 단계’의 역사 문제부터 신뢰를 쌓아가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관계가 좋을 때 작은 문제부터 풀어가며 체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 경제안보와 CPTPP, 현실적 이해관계의 교차점

경제 분야에서도 메시지는 분명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포괄적 협력’과 ‘경제안보’를 언급했고, 이는 한국의 CPTPP 가입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미·중 갈등이 구조화된 상황에서 일본을 포함한 중견국들은 다자 경제협력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한·일 관계 개선은 곧바로 경제 협력 확장의 조건이 된다.

⚖️ 중국을 대하는 온도 차, 한국의 ‘중간 다리’ 전략

이재명 대통령은 한·중·일 3국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며 중·일 갈등에서 한발 물러난 균형 외교를 택했다. 반면 일본은 중국 언급을 최소화했다. 이 차이는 양국의 전략적 위치 차이에서 비롯된다.
한국은 어느 한쪽을 택하기보다는, 다자 틀을 통해 갈등을 완충하는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 대북 인식의 미묘한 차이도 드러났다

양국은 협력 기조를 재확인했지만, 표현은 달랐다. 한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일본은 ‘북한 비핵화’를 강조했다. 일본은 납북자 문제와 안보 억제에 방점을 두는 반면, 한국은 평화 프로세스의 출발점으로 비핵화를 바라본다.
차이는 존재하지만, 관계가 개선된 지금은 그 차이를 관리할 여지가 커졌다는 평가다.


🧭 지구굴림자의 마지막 한마디

외교는 말보다 장면이 먼저 전해질 때가 있다.
드럼을 치는 정상의 모습은 가벼워 보였지만, 그 안에는 계산된 메시지가 빽빽했다.
지금 동북아에서 가장 위험한 건 ‘선택’이고, 가장 필요한 건 ‘완충’이다.
그리고 그 자리에, 한국이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