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구는 현재 진행형 665편 - 영국 석유 공룡 BP, 사상 첫 여성 CEO 탄생
영국 석유 메이저 **BP가 사상 처음으로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맞이한다.
BP 이사회는 현지시간 17일, **메그 오닐(Meg O’Neill)**을 차기 CEO로 임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임기는 2026년 4월부터 시작된다.
글로벌 석유 메이저 기업들 가운데 여성이 CEO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이번 인사는 상징성과 현실적 의미를 동시에 지닌 결정으로 평가된다.
■ “변화가 아니라, 방향 수정”
BP 이사회 의장 앨버트 매니폴드는
오닐 선임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BP를 더 단순하고, 효율적이며, 수익성 높은 기업으로 만들기 위한
전략적 전환을 가속하기 위한 결정이다.”
겉으로 보면 ‘다양성’과 ‘상징성’이 강조되는 인사처럼 보이지만,
시장의 해석은 훨씬 냉정하다.
핵심은 성별이 아니라 방향성이다.
■ 재생에너지보다 ‘석유·가스’
오닐은 현재 호주 우드사이드 에너지 CEO로 재직 중이며,
재임 기간 동안 다음과 같은 행보를 보였다.
- BHP 그룹의 석유 사업부 수십억 달러 규모 인수
- LNG(액화천연가스)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 재생에너지보다 전통 에너지 수익성 강화에 집중
그 이전에는 엑손모빌에서 23년간 근무한 정통 석유·가스 전문가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현장·운영 중심의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BP가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겠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 BP가 몰린 코너
BP는 최근 몇 년간
- 잇따른 안전 사고
- 전쟁 리스크
- 재생에너지 사업 부진
이 겹치며 엑손모빌·셸 등 경쟁사 대비 뒤처진 상황에 놓여 있었다.
여기에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Elliott)**이
BP 지분을 5% 이상 확보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엘리엇의 요구는 명확했다.
- 비용 대폭 절감
- 비핵심 자산 매각
- 재생에너지 축소
- 석유·가스 중심으로 회귀
오닐의 선임은 사실상 이 요구에 대한 답변서에 가깝다.
■ ‘여성 CEO’라는 타이틀 뒤의 현실
이번 인사는
‘유리천장 파괴’라는 상징성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동시에
BP가 이상보다 생존을 택했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재생에너지로 미래를 선점하겠다는 꿈보다,
지금 당장의 수익성과 경쟁력 회복이 더 급하다는 판단이다.
🧾 오늘의 마지막 코멘트
📌
유리천장을 깬 인사지만,
BP가 선택한 것은 이상이 아니라 현실이다.
출처: KBS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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