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구병크 연대기 — 브라질 편🔥부제: “강대국의 조건은 다 갖췄는데, 왜 현실은 남미의 대혼돈인가?” 🟣 지구병크 연대기 — 브라질 편 2편
“룰라 vs 보우소나루: 나라를 반으로 쪼갠 극한의 정치 대결”
브라질을 이해하려면 딱 두 사람만 보면 된다.
**룰라(Lula)**와 보우소나루(Bolsonaro).
이 둘이 번갈아 정권을 잡으면서, 브라질은 사실상 두 개의 나라가 되었다.
좌파와 우파가 싸우는 게 아니라,
그냥 국가가 절반으로 갈라져 서로를 ‘적’으로 보는 구조가 된 것이다.
이 극단적 정치 양극화가 브라질이라는 거대한 잠재력을
20년 넘게 눌러버린 핵심 병크다.
🟣 1. 룰라: 빈민 포퓰리즘 + 복지 확대로 돌파한 ‘단기 황금기’
브라질 현대 정치에서 룰라는 거의 신화적 존재다.
노동자 출신 대통령이라는 스토리,
극빈층을 대거 중산층으로 끌어올린 사회정책,
BRICS 스타로 떠올랐던 성장기까지.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 룰라의 정책 구조
- 복지 지출 급증
- 국영기업(특히 페트로브라스) 영향력 확대
- 국가주도 경제 모델 강화
- 정치 기반 확보를 위한 정당 거래 구조 심화
이 덕에 가난한 사람들은 빠르게 나아졌지만,
국가 재정과 기업 시스템은 점점 정치화됐다.
그리고 결국 ‘라바 자투(Lava Jato)’,
즉 세계 최악 규모의 부패 스캔들이 폭발했다.
정리하자면,
룰라의 시대는 빈민을 구했지만 국가 시스템은 병들었다.
🟣 2. 보우소나루: 트럼프식 극우 포퓰리즘으로 나라를 완전히 분열시킨 인물
보우소나루는 아예 반대편 극단이다.
군부 출신의 강경 보수, 반(反)환경, 반(反)언론, 반(反)제도주의.
말 그대로 ‘브라질판 트럼프’라 불렸다.
✔ 보우소나루 시대의 문제점
- 아마존 보호 규제 해체 → 국제적 고립
- 코로나 대응 실패로 사망자 폭증
- 음모론 정치 확산
- 경찰·군부와 결탁한 “강경법치” 이미지 강화
- 환경보다 경제·개발을 앞세워 외교적 신뢰도 추락
보우소나루는 브라질 보수층에게 ‘구원자’였지만,
반대 진영에게는 ‘국가 파괴의 상징’이었다.
그래서 브라질은 정치적으로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 두 개의 진영이 생겼다.
시민들조차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다.
🟣 3. 정권이 바뀌면 나라도 리셋된다 — 브라질 정치의 치명적인 병크
정상적인 국가라면 정권이 바뀌어도 정책의 ‘기본 틀’은 유지된다.
하지만 브라질은…
정권이 바뀌면 전 정권의 정책 전부 폐기 → 다시 새 정책 시작
룰라가 하면 보우소나루가 뜯어고치고
보우소나루가 하면 다음 룰라가 다 엎는다.
그 와중에 기업과 지방정부는 눈치만 보고
국가 인프라·교육·보건·제도 개혁은 지속성이 완전히 사라진다.
이게 브라질의 경제 개혁이 매번 좌초되는 이유다.
🟣 4. 대선 끝날 때마다 ‘내전 직전’ 분위기
브라질 정치의 극단성은 단순한 의견 차원에서 끝나지 않는다.
- 대선 후 폭동
- 국회의사당 테러(보우소나루 지지자들)
- 대통령궁 점거 시도
- 경찰의 정치적 줄서기
- 소셜미디어에서 음모론 확산
이건 민주주의 선진국이 아니라
정치적 내전 상태에 가까운 사회 구조다.
정치는 국민을 대표해야 하는데,
브라질에서는 정치는 ‘국민을 갈라놓는 도구’가 됐다.
🟣 2편 결론
브라질의 문제는 정권 교체 자체가 아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국가가 ‘새 판짜기’로 돌아가는 구조다.
정권의 방향이 극단적으로 바뀌고,
전임자의 모든 성과를 지우는 데 에너지를 쓰는 정치 구조.
이 때문에 브라질은 시스템이 뿌리내리지 못하고
잠재력을 매번 소모하며 제자리걸음을 한다.
결론:
브라질은 좌파와 우파가 나라를 나눠먹는 동안,
국가 그 자체가 두 조각으로 쪼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