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구는 현재 진행형 461편 – 제재의 그림자, 러시아 석유의 우회로
🛢️ “기름은 제재를 피해 흐른다.”
미국과 영국이 러시아 석유 수출망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
하지만 시장은 멈추지 않았다.
러시아 원유는 여전히 세계 곳곳으로 흐르고 있으며,
그 통로의 한가운데엔 Gunvor와 Lukoil 같은 민간 무역기업이 있다.
⚙️ 1. 제재의 진화 – 더 정교하지만, 더 복잡해진 미로
미·영 양국은 러시아산 석유를 직접 거래하는 기업뿐 아니라
보험사, 운송사, 결제망까지 차단 대상으로 넓혔다.
그러나 러시아 기업들은 제3국 무역 중개소와 환적 항로를 이용해
유럽과 아시아로의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거래 내역은 여러 회사를 거쳐 ‘합법처럼’ 포장된다.
그 복잡한 고리의 중심이 바로 Gunvor 같은 글로벌 트레이더다.
🛰️ 2. Gunvor와 Lukoil – 제재 틈새를 지배하는 이름들
Gunvor는 스위스에 기반을 둔 석유 트레이딩 회사로,
명목상 비러시아계 기업이지만 러시아산 원유 거래 비중이 여전히 크다.
한편 Lukoil은 러시아 최대 민간 정유사로,
자체 선박 네트워크를 통해 **‘그림자 함대’**를 운용한다.
이 배들은 위치 신호를 꺼둔 채 중간 해상에서 환적을 진행하며
원산지를 모호하게 만든다.
“제재는 국경을 막지만,
석유는 바다 위에서 국적을 잃는다.”
💰 3. 우회 거래의 중심, 인도와 중동
특히 인도와 UAE가 새로운 중개허브로 부상했다.
러시아산 원유는 이들 지역에서 정제되거나 재포장되어
‘비러시아산’으로 수출된다.
이른바 ‘세탁 원유’(laundered oil) 구조다.
미국도 이를 알고 있지만,
에너지 시장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사실상 부분적 묵인 상태다.
🧭 4. 에너지 제재의 역설 – 러시아는 여전히 흑자
서방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석유 수출 수익은 여전히 전쟁 재정의 핵심이다.
Gunvor·Lukoil 같은 기업들이
“공식적 제재 아래의 비공식적 공급망”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제재는 러시아를 고립시키지 못했고,
오히려 제3국 경제권을 풍선처럼 부풀리고 있다.
🧠 병크 포인트:
“제재의 미로 속에서,
기름은 방향을 잃지 않았다.”
출처: FinancialContent (2025.11.4)